부여군 청년정책네트워크, 일자리·주거·교육등 5개 분과 활동
2018년 첫 구성… 청년정책 관련 의견 수렴·발굴 등 활성화 노력
결혼정착금 지급·청년센터 조성 아이디어 실제 정책으로 이어져

청년정책네트워크 워크숍 장면. 부여군 제공

[충청투데이 유광진 기자] 부여군이 마련한 청년정책네트워크가 청년들의 정책 참여를 위한 소통창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청년정책네트워크는 청년정책에 관한 의견 수렴, 군정 참여, 청년정책 발굴 등을 활성화하기 위한 민관협치 위원회다. 2018년 처음 구성된 후 지난해 12월 제3기가 출범했다. 일자리, 주거, 교육, 복지·문화, 참여·권리 등 5개 분과에서 위원 31명이 활동하고 있다.

군이 청년네트워크를 구성한 건 청년들을 향해 더듬이를 곧추세우겠다는 의지의 표명이기도 했다. 부여군 전체 인구 6만 2642명 중 청년 인구가 15.3%에 불과한 현실을 고려한 것이다. 2022년 9월 말 기준 만 18세 이상 39세 이하 부여군 청년인구는 9573명이다.

그렇게 해서 시작된 청년네트워크는 해를 거듭하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3기에서 처음으로 위원장이 선출됐고, 수차례 회의를 통해 정책을 발굴하고 있다.

군은 청년네트워크 위원들의 역량과 소통체계를 강화하고 보다 전략적인 정책을 발굴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워크숍 등 개최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8월 말 ‘청년정책 발굴 활성화 워크숍’에선 행복학교 대표이자 청년활동가인 권영민 강사를 초빙해 청년정책 일반과 정책발굴 사례를 주제로 강연을 실시하기도 했다. 회의와 워크숍에서는 청년정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쏟아진다. 제안 주제도 청년층 주거문제 해결, 일자리 마련, 문화공간 확충, 계층 간 소통 증진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있다. 2기 땐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활동량이 적었지만, 결혼정착지원금 지급과 부여청년센터 조성 같은 아이디어가 실제 정책으로 이어지는 성과를 거뒀다.

한승우 청년네트워크 3기 위원장은 "위원들의 열정이 남달라 사비를 털어가며 연대할 수 있는 자리를 자발적으로 마련하고 있다"며 "부여에는 청년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한데, 앞으로 조성될 청년센터를 통해 부여 청년들에게 필요한 여러 강의 등 지원이 체계적으로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밝혔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청년들의 목소리가 정책에 담길 수 있도록 소통창구 역할을 해주는 부여군 청년정책네트워크 위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에게 힘이 되는 지원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부여군은 청년층 활동공간인 ‘부여군 청년센터’를 준공하고 이달 초 임시 운영에 들어갔다. 관내 청년들 의견을 수렴해 지역 청년 대상 강연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운영하고 공유 오피스를 제공하는 등 청년들의 지속 가능한 활동 기반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

부여=유광진 기자 k7pe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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