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노미술관·대전신세계갤러리 협업특별전
내달 27일까지 회화·미디어아트 작품 선봬
예술 세계 살펴볼 아카이브 자료도 전시
1층 ~ 3층 이어지는 9m 미디어월 ‘눈길’

[충청투데이 정민혜 기자] 이응노미술관과 대전신세계갤러리가 이응노 화백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맞손을 잡았다.

이응노미술관-신세계 협업특별전 ‘이응노, 다시 만난 세계’가 대전신세계갤러리에서 내달 27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7월 대전고암미술문화재단과 대전신세계가 업무협약을 맺은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기획전이다.

이응노 화백의 진품 회화는 물론 현대적으로 재탄생한 미디어아트 작품들을 선보인다.

갤러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대형 미디어월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구글 아트카메라로 촬영된 군상, 문자추상, 주역 등 이응노 화백의 하이라이트 작품이 북소리와 어우러져 미디어월을 가득 채운다.

다음으로 이응노 화백의 예술가로서의 출발점이기도한 대나무 작품과 동방견문록 시리즈를 중심으로 한 미디어 작품이 이어진다.

고암(顧菴)이라는 호를 사용하기 이전에 죽사(竹士)라는 호를 사용했을 만큼 대나무는 이응노 화백의 정체성을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미디어 작품에서는 이응노 화백이 직접 눈 앞에서 그림을 그리는 듯한 붓터치가 돋보인다.

또 이응노 화백의 작품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 아카이브 자료와 원화가 전시된다.

미디어 작품으로 재탄생되기 이전의 원화들도 함께 전시하고 있어 같은 작품이지만 서로 다른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이응노미술관-신세계 협업특별전인 만큼 이응노 화백과 신세계와의 인연도 엿볼 수 있다.

1974년 7월 30일부터 8월 11일까지 신세계 미술관에서 열린 ‘월담 권영도 애장근대서화전’에 이응노 화백의 작품이 전시됐고 1976년 5월에는 신세계 미술관에서 ‘고암 이응노’ 개인전이 열렸다.

이번 전시에서는 ‘월담 권영도 애장근대서화전’ 브로슈어와 ‘고암 이응노’ 개인전 도록 등 아카이브 자료들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마지막으로 리듬-비트윈-하모니의 세부주제로 이어지는 ‘Lee Ungno : The Movement’가 펼쳐진다.

이응노 화백의 예술세계가 3차원에 공간에서 움직이는 이미지로 구현되며 작품 앞에는 빈백소파를 배치해 편안한 자세로 관람 가능하다.

갤러리 뿐만 아니라 대전신세계아트앤사이언스 곳곳에서도 이응노 화백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중앙 보이드에 1층부터 3층까지 이어지는 9m에 달하는 초대형 미디어월과 6층 에스컬레이터 옆에 위치한 2m 높이의 12개의 미디어월에 미디어작품이 송출된다.

류철하 이응노미술관장은 "이번 협업특별전은 최신 과학기술을 접목해 이응노 화백을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일상에서 더 가깝게 이응노 화백의 예술세계를 만나는 기회를 갖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이응노미술관 또는 신세계갤러리로 문의하면 된다. 정민혜 기자 jm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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