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A ·HDPE·부타디엔 등 생산
연간 248만t규모 탄소 저감
석유화학제품 수출 증가 기대
지역 일자리 창출 기여 전망도

현대케미칼은 12일 충남 서산시 대산공장에서 권오갑 HD현대 회장(왼쪽에서 10번째),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부회장(왼쪽에서 12번째), 정기선 HD현대 사장(왼쪽에서 7번째), 김교현 롯데그룹 부회장(왼쪽에서 5번째) 등이 참석한 가운데 HPC공장 준공식을 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태흠 충남도지사(왼쪽에서 9번째),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왼쪽에서 8번째),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왼쪽에서 11번째), 이완섭 서산시장(왼쪽에서 6번째) 등이 참석해 준공을 축하했다. [현대오일뱅크 제공]
현대케미칼은 12일 충남 서산시 대산공장에서 권오갑 HD현대 회장(왼쪽에서 10번째),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부회장(왼쪽에서 12번째), 정기선 HD현대 사장(왼쪽에서 7번째), 김교현 롯데그룹 부회장(왼쪽에서 5번째) 등이 참석한 가운데 HPC공장 준공식을 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태흠 충남도지사(왼쪽에서 9번째),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왼쪽에서 8번째),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왼쪽에서 11번째), 이완섭 서산시장(왼쪽에서 6번째) 등이 참석해 준공을 축하했다. [현대오일뱅크 제공]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국내 최초이자 세계 7번째인 ‘중질유 기반 석유화학설비(HPC)’가 충남 서산 대산공단에 준공됐다.

고부가가치 태양광 시트지와 농업용 필름을 만들 수 있는 에틸렌초산비닐(EVA) 등의 원료 생산으로 국내 산업기반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원유 정제 과정에서 발생한 부산물인 중질유를 연료가 아닌 원료로 사용함으로써 연간 248만t 규모의 탄소를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이 출자해 설립한 현대케미칼의 HPC 공장이 12일 대산 현대대죽 일반산업단지에서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이날 준공식에는 김태흠 충남지사와 권오갑 HD현대 회장, 성일종 국회의원, 이완섭 서산시장,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김교현 롯데그룹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HPC 프로젝트는 탈황중질유를 원료로 사용하는 석유화학공정으로, 중질유을 이용해 석유화학제품을 만드는 공장은 국내에서는 처음이며 세계에는 7개만 존재한다.

3조원 이상의 사업비가 투입돼 대산 대죽리 해상 67만㎡를 매립해 만든 현대대죽 일반산단 내에 건설됐다.

앞으로 고부가가치 태양광 시트지와 농업용 필름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이는 에틸렌초산비닐(EVA) 24만t과 강도가 우수해 각종 플라스틱 용기나 비닐백을 생산할 수 있는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55만t, 가전제품, 일회용품, 포장재 등의 원료인 폴리프로필렌(PP) 50만t, 타이어·코팅장갑 생산에 사용되는 부타디엔 17만t 등을 생산하게 된다.

특히 현대오일뱅크 원유 정제 과정에서 발생한 부산물인 중질유를 연료가 아닌 원료로 사용해 연간 248만t 규모의 탄소를 저감할 수 있다.

도와 현대케미칼은 HPC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연간 3조 8000억원 규모의 석유화학제품 수출 증가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PC 공장은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공장 건설기간 동안 연인원 320만명의 인력을 고용했으며, 공장 가동 안팎으로 1500명의 직간접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지사는 "HPC 공장은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대한 응답이며, 충남과 대한민국의 미래 100년을 함께 할 사업"이라며 "2028년까지 조성하는 대죽2산단 또한 기존 설비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운규·김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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