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하나병원, 수면다원검사 센터 문 열어… 다양한 질환 진단

하나병원 수면다원검사 센터에서 검사가 진행되는 모습. 청주 하나병원 제공
하나병원 수면다원검사 센터에서 검사가 진행되는 모습. 청주 하나병원 제공

[충청투데이 김정기 기자] 청주 하나병원(병원장 박중겸)은 지난 2월 정식으로 문을 연 수면다원검사 센터에서 검사실과 조종실, 판독실 등을 구축해 환자의 다양한 수면 관련 질환을 진단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의학적으로 최소 3개월 이상, 일주일에 3일 이상 빈도로 수면량이나 질이 부족하다고 느낄 때를 수면장애로 정의한다. 장애 빈도는 일반인에서 최소 10% 이상으로 나타나는 흔한 질병이다.

현대사회 생활 습관으로 인해 그 빈도가 점점 증가하고 있지만, 만성피로, 기억력 저하 등 수면과 관련짓기 어려운 증상이 더 흔하므로, 자신이 수면장애인 줄 모르는 환자들이 더 많다.

특히 수면장애는 낮 근무, 학업에 큰 영향을 주고 일상생활을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

또 질병, 약물, 생활 습관(커피·야간근무 등), 심리적인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병하기 때문에 수면제를 복용한다고 해서 모두 해결할 수 없고 때로는 더 악화시킨다. 따라서 검사뿐만 아니라 설문지 조사, 전문의와의 면담이 필요하고 이를 통해 알게 된 장애 원인에 따라 치료가 달라진다.

장애 원인이 되는 생활 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치료이고, 환자 특성에 따라 수면 유도 약물, 수면 중 움직임을 줄여주는 약물 등의 치료를 할 수 있다. 가장 흔한 코골이 또는 수면무호흡증은 양압기(수면 중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 바람을 불어 넣어주는 기계) 치료를 받을 수 있다.

한편 수면장애를 진단하기 위한 수면다원검사(polysomnography)는 수면 구조와 효율성, 수면 중에 발생하는 이벤트를 여러 가지 센서를 이용·기록해 수면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검사다.

장애를 정확히 진단하고, 정도가 얼마나 심한지, 치료는 어떻게 할 것인지, 치료 효과는 어느 정도일지 알기 위해 꼭 필요하다.

1박 2일로 진행되는 하나병원 수면다원검사는 20여 개의 측정 센서를 몸에 부착하고 편안한 침대에서 6시간 이상 자면서 뇌파, 안구운동, 근육의 움직임, 호흡, 심전도 등을 측정한다. 잠든 사이 장애 원인을 찾아내 질환에 따라 신경과, 이비인후과, 호흡기내과, 정신과 등 맞춤 치료를 제공한다. 검사 결과 진단내용에 따라 건강보험적용을 할 수 있다.

박중겸 병원장은 "수면다원검사 센터 오픈을 통해 수면장애 환자들에게 맞춤 의료서비스를 좀 더 체계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장애로 힘들어하시는 환자분이 편안하게 하나병원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정기 기자 jay0004@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