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G 총회 공연 류명우 지휘자
행사 기간 공연들 대전 위상 높일 것
오페라와 갈라로 음악회 꾸미게 돼
유명 합창곡·아리아 작품 우선 선택
전막 공연 ‘일 트로바토레’ 선뵐 예정
베르디의 빅3 중 하나… 들어봤으면
음악적 표현의 역동성에 주안점 둬
정확한 리듬·서정성 극대화 집중
오케스트라 연주 음악과 성악 조합

[충청투데이 정민혜 기자] "UCLG 행사의 일환으로 DJAC청년오케스트라, 지역의 음악가들과 함께 공연을 준비하게돼 무척 기쁩니다."

류명우 지휘자가 UCLG 개최 기념 공연으로 지역예술인들과 함께 베르디 오페라 하이라이트 ‘베스트, 베르디’를 무대에 올리는 소감을 밝혔다.

UCLG 기간 대전에서는 ‘베스트, 베르디’ 이외에도 ‘사이먼 래틀 & 조성진,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옥주현 & 길병민 로맨틱 파트너스 콘서트’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이에 대해 그는 "행사 기간 중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음악가, 음악 단체들의 굵직한 공연들이 계획돼있는 것은 대전의 위상을 높이는 좋은 일"이라면서 "이렇게 큰 국제적 행사를 주최하는 도시인 대전 출신의 음악가들이 한 부분을 구성하는 것은 너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라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는 처음 공연을 제안 받았을 때 프로그램에 대한 고민이 가장 컸다.

전통클래식 오케스트라, 뮤지컬, 실내악 등 다양한 UCLG 개최 기념 공연 중 빠져 있는 것이 오페라 갈라였고 여기에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류 지휘자는 "오페라 갈라를 통해 대규모의 합창단, 오케스트라, 그리고 지역의 훌륭한 성악가들과 함께하는 역동성 넘치는 음악회를 꾸밀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베스트, 베르디’는 공연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베르디의 오페라 중 가장 유명한 작품들을 발췌해 꾸민 오페라 갈라 공연이다.

베르디의 가장 유명한 합창곡과 아리아들이 들어있는 작품을 우선적으로 선택해 공연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류 지휘자는 "대장간의 합창이 들어있는 ‘일 트로바토레’,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이 들어있는 ‘나부코’를 1차적으로 선택했고, 일반 청중들에게 비교적 잘 알려진 ‘라트라비아타’와 ‘리골레토’의 아리아들 그리고 유명한 바리톤과 테너의 듀엣이 들어있는 ‘돈 카를로’를 프로그램에 넣었다"고 소개했다.

주옥 같은 베르디의 오페라 중에서도 추후 관객들이 전막 공연으로 관람했으면 하는 작품으로는 ‘일 트로바토레’를 권했다.

그는 "‘일 트로바토레’는 베르디의 ‘라트라비아타’, ‘리골레토’와 함께 베르디의 빅3 중 하나로 꼽힌다"며 "아름답고 유명한 곡들이 많이 있는 작품이기때문에 한 번 관람해보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류 지휘자는 이번 공연에서 베르디 오페라 음악이 갖고 있는 음악적 표현의 역동성에 주안점을 뒀다.

그는 "선율의 특징을 잘 살리면서 그 선율을 받쳐주는 오케스트라의 생동감 있고 정확한 리듬의 표현, 서정성의 극대화를 위해 명확한 프레이징을 만들어 내는 것에 집중했다"며 "이런 디테일한 세부 작업들이 결국 오케스트라와 성악을 밀도있게 결합시킨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공연을 찾는 관객들에게는 "이번에 연주되는 곡들 중에는 익히 들어본 곡이 많을 것"이라며 "그동안 성악가의 노래만을 집중해서 듣고 즐기신 관객이라면 이번엔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음악과 성악의 조합에 귀 기울이시면 더욱 즐거운 관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베르디 오페라 하이라이트 ‘베스트, 베르디’는 13일 오후 7시30분 대전예술의전당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정민혜 기자 jm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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