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승균 아트랩대전 6기 작가 전시
입구·중정·수변공간에 작품 설치
평소 이응노미술관 공간 매력 예찬
상상적 반복구조 현실공간에 재현

▲ Fractus structure(아연파이프, 폴리카보네이트, 다이크로익 필름, 280×280×220cm, 2022). 이응노미술관 제공

[충청투데이 정민혜 기자] "이번 아트랩에 설치된 작업들은 유목적인 감각이 드러난 작업들입니다. 그간 이응노미술관에서 전시공간으로 쓰지 않았던 입구공간, 중정 공간, 수변공간을 전시공간으로 선택하면서 새로운 이미지의 생성과 공간과 조우하는 전시를 구상했습니다."

아트랩대전 6기 임승균<사진> 작가의 작품들이 입구, 중정, 수변공간 등 이응노미술관 유휴공간에서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이응노미술관은 2017년부터 대전지역 청년예술가들에게 장르를 불문하고 실험적인 시각예술 작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전시공간을 지원하는 아트랩대전 사업을 운영해오고 있다.

임 작가는 "평소 동양적 사유와 깊은 사색을 이끌어내는 이응노화백의 작품세계와 빛과 작품을 산책을 하듯 감상하게 하는 미니멀한 이응노미술관 공간의 매력을 예찬해왔다"며 "특히 이번 2022년 아트랩 프로젝트에서 새롭게 유휴공간을 활용한 전시가 추가됐는데 장소특정적 작업이나 공간과 조우하는 작업을 좋아하는 작업 성향 덕에 참여하게 됐다"고 아트랩대전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 임 작가는 △Black Mass(브론즈, 철파이프, 90×90×220cm, 2021) △Fractus structure(아연파이프, 폴리카보네이트, 다이크로익 필름, 280×280×220cm, 2022) △ Fractus(현무암블럭에 석채안료, 가변설치, 2022) 등 총 3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각각의 작품들은 반복적 형태와 이미지들이 쌓이거나 결합되는 방식으로 구성된 작품이라는 형식적 맥락을 가진다.

임 작가는 "작품제목으로 자주 등장하는 ‘Fractus’는 프랙탈의 어원으로 알려져 있다"며 "자기유사가 반복되는 순환성을 통해 중첩과 압축이 가능한 자기유사체로 특징 지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작업들도 상상적 반복구조를 현실공간에 재현해 내어 낯선 공간을 창출하거나 새로운 만남을 의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전시를 찾는 관람객들에게는 "작품 뿐만 아니라 이응노미술관 공간과의 조화·대비의 재미와 미술관 풍경보기를 새롭게 해석해보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2 아트랩대전 임승균 작가의 전시는 내달 29일까지 열린다.

정민혜 기자 jm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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