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철웅·배수진씨 한국 파견돼
기생충 예방 등 농촌계몽 기여
주민들, 감사의 박수로 환영

▲ 50여년만에 홍성군 은하면을 방문한 Brewster Burnes Boyd, Carol Eileen Asberom 씨가 주민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홍성군 제공

[충청투데이 이권영 기자] 홍성군 은하면에서 평화봉사단원으로 활동했던 이들이 50여년만에 다시 이곳을 찾았다.

Brewster Burnes Boyd(한국명 표철웅·77)씨와 Carol Eileen Asberom(한국명 배수진·76) 씨는 미국평화봉사단(Peace Crops)의 일원으로 1968년부터 1970년도까지 홍성군 보건소에 배속돼 은하면에 근무했다.

미 평화봉사단(Peace Crops)은 1961년 저개발국가 지원을 위해 창설된 봉사단체로 1966년부터 1981년까지 2000여명이 한국으로 파견됐다.

홍성군으로 파견됐던 이들 두사람은 당시 홍성군에서 추진하던 가족계획사업과 결핵 퇴치 운동 및 기생충 예방 등 봉사 활동을 펼치며 농촌계몽에 많은 기여를 했다.

은하면을 찾은 Brewster Burnes Boyd 씨는 "한국에 거주하면서 김범식(당시 8살·은하면 대천리) 씨 집에서 하숙 생활했던 추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한국 음식, 김치, 막걸리, 김 씨와 김 씨 가족들은 늘 친절했고, 같이 마을 어린이들과 은하초등학교에서 축구도 하고 기타도 쳤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은하면 대천마을 주민들과 은하면 직원들은 과거 어렵던 시절 봉사활동으로 도움을 준 Brewster Burnes Boyd씨와 Carol Eileen Asberom 씨에께 감사의 박수를 보냈다.

대천마을 주민들은 은하면을 기억하고 다시 찾아줘 고맙다며 어린 시절 추억을 다시 생각나게끔 해준 이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최인수 은하면장은 "그 당시 함께 일하고 만나고 싶은 분들을 모두 찾아드리지 못해 아쉬움이 있다"며 "과거 미 평화봉사단원의 봉사활동의 참된 의미와 역사적 가치를 되새겨보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홍성=이권영 기자 gy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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