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섭 군서초 총동문회장
체육대회 모금이벤트 펼쳐
"학생들 따뜻한 사람되길"

[충청투데이 박병훈 기자] 충북 옥천군 군서초등학교 김종섭(63) 총동문회장은 군서초등학교 개교 100주년 총동문·면민 한마음 체육대회에서 모금한 운동장 100바퀴 달리기 후원금 370만원을 군서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기부했다.

군서초등학교 동문과 면민의 화합을 보여준 이 행사에서 많은 동문과 지역민들이 운동장 100바퀴를 돌며 1바퀴당 500원의 후원금 모으기를 취지로 행사를 진행했고 많은 동문의 후원을 통해 최종적으로 370만원을 모았다.

그 중심에는 군서초 50회 졸업생이며 12년동안 동창회장과 3년째 동문회장을 맡고 있는 김종섭 회장이 있다.

체육대회를 준비하면서 김 회장은 매일 같이 눈을 뜨기 바쁘게 휴대전화를 붙잡고 살았다. 코로나19로 인해 미뤄진 큰 행사를 추진하려니 챙겨야 할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군서초교는 지난 2021년 개교기념일에 맞춰 행사를 준비했었는데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모두 중단됐다"

올해로 3년째 총동문회장을 맡고 있는 김 회장은 무엇보다 많은 동문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한 나날을 보냈다.

특히 올해 군서초 100주년을 기념해 군서면체육회와 이장협의회, 군서초 총동문회 3개 단체가 합심해 체육대회를 진행했고 앞으로도 이러한 개최 계획을 갖고 있다.

김 회장은 "교육의 3주체인 학생, 학부모, 교사뿐만 아니라 지역주민, 동문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학교에 대한 지속적인 애정과 관심을 쏟아주는 덕분에 본교의 학생들은 자신의 꿈을 찾고, 그것을 키워가는데 집중할 수 있다"며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학생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라기 위해서는 주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이 너무도 필요하고 그런 관심과 사랑 덕분에 군서초의 학생들은 건강한 사회 구성원들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학교는 1909년 사립 화명학교로 개교했다가 1921년 6월 15일 공립으로 전환됐으며 졸업생은 총 6598명이다.

김종섭 회장은 "군서면민들과 함께 개교 100주년 기념 총동문·면민 한마음 체육대회를 개최하게 되어 무척 뿌듯하고 도움이 필요한 곳에 후원금이 쓰이길 바란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군서초의 100여년 역사를 되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이 됐고 기나긴 세월을 지나온 군서초등학교가 자랑스럽고 앞으로도 학생들이 학교를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따뜻한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김 회장은 엔지니어 출신으로 대전지역 대표 중견기업인 ㈜동서중공업의 창업자다.

옥천=박병훈 기자 pbh0508@cctoday.co.kr

군서초등학교 전경. 군서초등학교 홈페이지 제공.
군서초등학교 전경. 군서초등학교 홈페이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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