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회 서천 한산모시문화제 출연
트로트 가수 지망생 박민수 ‘눈길’
뛰어난 가창력… 눈과 귀 사로잡아

[충청투데이 노왕철 기자] 최근 충남 서천 한산모시관 일원에서 제32회 한산모시문화제가 열렸다.

이 행사는 1500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한산모시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해마다 열리고 있는데 올해 행사에서는 한산모시와 관련한 다양한 콘텐츠·프로그램보다 관람객들의 눈을 사로잡은 사람이 있었다.

바로 대한민국 대표 트로트 가수를 꿈꾸는 박민수다.

현재 대학 졸업반인 박민수는 서천 출신으로 왕성한 트로트가수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우연이와 강유진의 뒤를 이어 주목받는 신인으로 성장하고 있다.

아직은 이름 석자를 알리기엔 부족한 신인에 불과하지만 언젠가 큰일을 내겠다는 포부만큼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박민수의 이 같은 포부는 그냥 겉치레로 내뱉는 말잔치가 아니다. 트로트 가수로서의 실력이 이를 뒷받침한다.

최근 열린 서천 자연산 광어·도미축제를 비롯해 장항항 꼴갑축제를 통해 자신의 실력을 입증했고 한산모시문화제에서도 타고난 가창력으로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지난해 전북청소년트로트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했고 전국청소년가요체 전북 대표, 제1회 전북 트로트가요제 대상, 군산대학교 가요제 대상 등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트로트를 좋아하시는데 특히 제가 트로트를 부르면 그렇게 좋아하실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트로트 가수로서 제 능력을 한 번 확인해보기 위해 가요제에 참가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서 가수의 길에 접어들었습니다. 제가 선택한 길에 후회가 남지 않도록 열심히 해볼 생각입니다."

지역에서 개최되는 다양한 축제 참가를 통해 자신의 끼와 재능을 업그레이드시키고 있는 박민수는 혜성처럼 등장했다가 얼마 못 가 잊히는 그런 가수가 되지 않기 위해 지속적으로 자신을 담금질하고 있다.

유망주를 발굴·육성하는 기획사들이 편안하고 담백한 목소리에 맛을 살릴 줄 아는 가창력과 음색까지 풍성한 박민수를 예의주시하며 곧 진행될 ‘미스터트롯’ 참가자로 눈여겨보고 있지만 박민수는 좀 더 수련의 시간을 가질 생각이다. "기획사를 통하면 여러모로 좋긴 하겠지만 제 스스로 아직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지역 행사를 통해 관객들과 함께 더 호흡하고 무대경험을 늘려가고 싶어요. 한걸음씩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초심을 잊지 않고 롱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에게 은은한 향기로 오래도록 사랑받는 그런 가수가 되고 싶어요."

아직은 가수로서 자신의 입지를 다지는 단계지만 지향점, 목표 하나는 확실하다. 밝은 에너지를 나눌 수 있는 가수가 되겠다는 거다. "그동안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받은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가수, 활기찬 에너지를 전하는 가수, 노래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행복을 전하는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서천=노왕철 기자 no85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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