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회, 추진 시기 재검토 등 이유로 예산 38억 전액 삭감
올해 내 국토부 승인 받기 어려워져… 계획대로 추진 난망

보은산단 전경. 보은군 제공.
보은산단 전경. 보은군 제공

[충청투데이 박병훈 기자] 보은군의회는 21일 열린 임시회에서 보은 제3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 예산 38억원을 사업 추진 시기 재검토 등의 이유를 들어 전액 삭감했다.

보은군은 제3일반산업단지 조성하고자 2019년도부터 전문기관의 타당성 조사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거쳐 2025년까지 82만 7000㎡를 조성하고 여기에 4차 산업 및 반도체와 관련된 신소재 분야의 주요 업종을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가속화하려는 전략을 수립했으나 전혀 예상치 못한 군의회의 이 산단 조성 관련 예산을 삭감하므로서 난관에 봉착했다.

충북도는 2020년부터 매분기 투자유치 시군 점검 회의에서 보은군은 1차, 2차 산단 조성과 분양에 성공했고, 제3일반산단 추진을 위한 중앙투자심사 등을 완료했으니 속도를 내서 추진할 것을 주문해오고 있다.

특히 현재 보은산단에 입주한 6개 기업이 사업 확장을 하려고 제3산단 조성 면적을 초과하는 입주의향서를 보은군에 제출한 상황으로 입주희망시기인 2024~2025년에 맞춰 조속히 조성해 줄 것을 희망하고 있다.

국토부의 2022년도 시도별 산업단지 지정계획 수요면적에 비해 지자체들의 과열 양상으로 금년도 충청북도에 배정된 산업단지 지정계획 수요면적이 초과된 상태이나 충북도는 보은군의 제3일반산업단지의 시급성을 인식하고 상반기 내에 지정계획을 신청해줄 것을 바라고 있다.

그러나 이 신청의 선행조건인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위한 용역 예산을 군의회가 삭감함으로써 금년 내에 국토부의 지정 계획 승인을 받기 어렵게 됐다.

더욱이 충북도 내 7개 시군에서 4단계 지역균형발전 사업을 발굴할 당시 전제 조건은 산업과 관련된 사업을 우선적으로 선정하라는 지침에 보은군이 제3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을 발굴해 관련 전문가들의 자문회의를 거쳐 사업의 필요성과 시급성 및 타당성 검증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31일 충북도 균형발전위원회 최종 심사에서 이의 없이 확정됐고, 사업비 30억원을 확보했으나 이번 군의회의 관련 전액 예산 삭감으로 제3산단 조성사업은 사실상 계획대로 추진할 수 없는 위기에 처하게 됐다.

보은=박병훈 기자 pbh050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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