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 4년전 금전 거래 암시 녹취록 공개
김 후보 "돈 준적도 받은적도 없어" 해명
A씨 "모든 녹취록 공개되면 알게될 것"

국민의힘 김기웅 서천군수 예비후보.
국민의힘 김기웅 서천군수 예비후보.

[충청투데이 노왕철 기자] <속보>=국민의힘 김기웅 서천군수 예비후보와 관련한 ‘돈선거’ 의혹 제기와 관련해 김 후보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지만 녹취록을 공개한 A 씨는 "거짓없는 사실"이라며 의혹 제기를 멈추지 않고 있다. <21일자 6면 보도>

김 후보는 최근 A 씨가 제시한 녹취록과 관련, 녹취록에 등장하는 인물이 자신임을 확인해주면서도 "해당 내용은 A 씨가 돈 이야기를 하길래 무심코 한 말일 뿐 다른 정치인에게 돈을 준 사실도 없고 (다른 정치인이) 돈을 받은 일도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4년 전 지방선거 당시 김 씨와 A 씨의 대화에서 돈 이야기가 오갔지만 제기된 의혹처럼 ‘돈선거’를 하진 않았다는 게 김 후보의 주장이다.

A 씨는 그러나 지난 지방선거 국면에서 후보 간 돈이 오간 것은 확실하다고 거듭 주장했다.

녹취록은 김 후보와 A 씨가 지난 지선 당시 나눈 대화 내용인데 모 정치인과 선거 관련 금전적 거래가 있었음을 시사하는 발언들이다.

녹취록 내용만으론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부족하지만 A 씨는 "해당 녹취록은 극히 일부일 뿐 보다 명확한 거래 내용이 담긴 녹취 내용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A 씨는 다만 해당 녹취록을 공개한 것은 사법적 책임을 묻기 위한 것이 아니라 유권자에 대한 정치적·도덕적 책임감을 다하라는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A 씨는 앞서 녹취록 공개와 관련해 "최근 모 서천군수 후보가 후보직에서 사퇴하면서 김기웅 후보 지지를 선언했는데 이 역시 모종의 뒷거래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지난 선거에서 똑같은 일이 있었으니 이번에도 같은 방식으로 선거판을 만들어가는 것 아니겠냐는 거다. 물론 김 후보는 이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일축했다.

A 씨는 김 후보가 법적 대응을 예고한 것과 관련해 "모든 녹취록이 공개되면 다 알게 될 것"이라며 "거듭 강조하지만 김 후보에 대한 처벌을 원하는 게 아니다. 유권자에게 김 후보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 현명한 선택을 하도록, 또 김 후보 역시 스스로 서천군수 후보로서 떳떳하지 못함을 인정하고 물러나길 바라는 마음이다"라고 밝혔다.

A 씨는 김 후보가 법적 대응을 할 경우, 또는 경찰 등 사법당국이 이와 관련해 수사에 나설 경우 수사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부연했다. 서천=노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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