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진·충남본부 서산담당기자

[충청투데이 김덕진 기자] 서산창작예술촌이 공간 협소로 수장고 부족 현상을 겪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시 직영시설인 예술촌은 현대 서예의 거장이라 불리고 있는 황석봉 관장이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창작열을 불태우고 있는 곳으로 그에 걸맞은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그의 나이는 올해 만 72세다.

현재 예술촌은 이름과는 달리 창작 공간은 물론 그가 만든 작품을 보관할 수장고가 부족해 그의 창작열마저 떨어뜨리고 있다.

이같은 지적에 시는 난감한 기색이 역력하다. 가장 큰 이유는 그의 작품은 말 그대로 개인 소장품이라 그가 떠난 후, 시 소유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 수장고를 짓고 유지·관리를 위해서는 많은 돈이 필요하다. 여기에 더해 그가 비록 시의 권유로 서산에 정착했지만 그동안 충분한 지원을 해왔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담당자가 바뀌고 정책도 바뀌며 시도 지원해야 할 문화예술인들이 늘면서 예술촌에만 집중지원을 하기에는 주위의 시선이 부담스러운 것도 한몫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앞서 거론한 것처럼 서산이 낳은 굵직한 서예의 대가 중 한 명이다.

그로서는 고향을 찾아 비단길도 뿌리치고 서산에 왔다.

그는 "매번 시의장을 비롯해 지역 인사들이 예술촌에 방문해 지원을 약속했지만 현재까지 변한 건 없다"며 "수장고가 없어 작품 활동도 못할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서산=김덕진 기자 jiny090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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