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두용 대전 중구청장 예비후보

[충청투데이 윤경식 기자] 국민의힘 박두용 대전 중구청장 예비후보<사진>가 한밭운동장 철거와 관련해 야구장과 육상트랙이 공존하는 ‘트랜스포머 경기장’ 신축을 제안했다.

30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박 예비후보는 "대전 유일 종합운동장인 한밭운동장은 당연히 중구에 위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예비후보는 한밭종합운동장 관련 요구를 정치공세로 언급한 허태정 대전시장을 비판했다. 그는 "대전 행정의 최고 책임자인 시장이 시민의 요구를 정치공세라 하는 것을 보며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럽기 그지없다"며 "한밭운동장 철거 반대 요구는 정치권이 아닌 한밭운동장을 이용하는 동호인과 시민, 주변에 거주하고 장사하는 분들에서부터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의 요구를 처참히 묵살한 허 시장이 한밭운동장 철거 반대에 대한 요구를 처음 듣는 얘기인 듯하는 것이 진정한 정치공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예비후보는 대전 유일의 종합운동장이 중구에 위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전 유일의 종합운동장인 한밭운동장은 중구에 위치해야 한다"며 "지난 60여 년간 중구와 함께해 왔으며 중구의 상징적인 곳"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야구장과 종합운동장으로 모두 사용 가능한 ‘트랜스포머 경기장 신축’을 제안했다. 박 예비후보는 "야구장과 종합운동장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트랜스포머 경기장 신축을 제안한다"며 "야구 경기가 있는 날에는 야구장으로 사용하고 경기가 없는 날에는 트랙이 있는 종합운동장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베이스볼드림파크 예산 1600여 억 원과 서남부 스포츠타운에 들어가는 1300여 억 원을 합친 약 3000억 원의 가용 예산이면 신축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대전 발전을 위해 중구가 희생해왔다는 점을 강조하며 진정한 균형발전을 위해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박 예비후보는 "대전이 오늘까지 성장하기에는 중구의 희생이 있기에 가능했다"며 "이제 중구에 더 이상 희생을 강요하지 말고 서구와 유성구에 앞서 대전의 모태 도시인 중구를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윤경식 기자 ksyoon110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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