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산… 비대면 주력
예비후보 SNS 등 통해 홍보
이용연령 고려 않을땐 무의미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 필요"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확산세가 꺾어지 않고 있는 가운데 6·1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둔 후보자들의 선거운동 방식도 변화를 보이고 있다. 예비후보 등은 비대면 선거홍보로 SNS 등에 주력하고 있지만 전문가는 단순히 예비후보를 알리려는 홍보콘텐츠 제작이 아닌 시민이 공감할 수 있고 보고 싶은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각 지방선거에 출마할 예비후보 등은 친밀감 형성 등을 위해 유권자와 직접 만나는 대면 방식의 선거운동을 자제하고 있다. 대신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유튜브 등 SNS 등을 통해 시민과 접촉을 최소화하는 비대면 선거운동에 주력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송재봉(52) 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은 대면 선거운동을 줄이고 비대면 선거운동에 힘을 쏟고 있다. 송 전 행정관은 "SNS 라이브와 유튜브 등에 출연하고 전화 통화로 홍보를 많이 하고 있다"며 "오미크론 확산세 등으로 대면 선거운동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테마를 정하고 테마와 연계한 홍보를 계속해서 준비하고 있다"며 "‘줍깅’ 환경에 날 행사에 참여해 시민을 만났고 물의 날 등 다양한 테마와 함께 시민을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소속 최진현(51) 예비후보는 ‘최진현의 사랑방’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을 개설했다. 최 예비후보 선거캠프 관계자는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좋은 내용이 있으면 공유하기 위해 단체채팅방을 개설하게 됐다"며 "영상제작 등 다양한 SNS 홍보에 힘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대면홍보로는 상당산성 등 밀집지역이 아닌 곳을 찾아 시민을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소속 이범석(55) 예비후보는 SNS에 ‘6월 1일 청주시장선거 국민의힘 이범석 검증시험’이라는 내용을 게시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이 예비후보 경력과 고향 등이 시험문제 형식으로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이 예비후보 선거캠프 관계자는 "다양한 SNS를 이용해 홍보를 하고 있으며 여러 채널을 통해 소통을 하고 있다"며 "대면으로는 소규모의 간담회 등을 통해 다양한 시민의 의견을 청취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청주시장 예비후보 등이 다양한 온라인 민심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전문가는 일방적인 SNS 홍보 효과에 대해서는 물음표를 표하고 있다.

한 온라인 홍보 전문가는 "SNS에 따라 특정 연령 등이 많이 사용한다는 데이터가 있다"며 "이러한 점을 잘 이용해 홍보를 하면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이용 연령 등을 고려하지 않고 홍보를 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후보 홍보도 콘텐츠 관점으로 볼 때 ‘재미’나 ‘가치’가 있어야 한다"며 "이 두 가지 요소가 없는 자기 홍보만 하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은 SNS 공해가 될 수 있으며 유권자의 정치 혐오만 부추길 수 있으니 시민이 후보의 공약을 이해하고 볼 수 있는 유익한 콘텐츠를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지방선거. 이미지=연합뉴스 제공
지방선거. 이미지=연합뉴스 제공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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