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식·취재 2팀 정치담당 기자

[충청투데이 윤경식 기자] 대통령 선거에 이어 치러지는 제8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가 71일 앞으로 다가왔다.

차기 5년 국정운영자를 선택하는 대선만큼 지방정부의 앞으로 4년을 결정하는 지방선거도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지만 국민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우리 동네 시·구의원이 누구인지, 구청장은 누구인지, 시장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것이 현 지방자치의 현실이다.

무관심 속에서 지방선거는 후보자의 능력·정책·가치관 등을 보는 것이 아닌 오로지 당명만 보고 찍는 ‘정당 선거’로 전락해있다.

당세가 작은 소수정당은 출마해도 당선을 기대할 수 없어 후보 발굴에서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거대 정당은 공천을 받기 위한 출마자가 쇄도하고 본선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선 경쟁이 펼쳐진다.

지방선거에 대한 무관심 속에서 지방 정치는 거대 정당의 의석독점과 소수 정당의 선출직 진입 장벽은 높아지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거대 양당의 독점은 정책 의견차가 아닌 당의 이해관계에 따른 갈등 심화, 시민의 다양한 의견 반영 어려움 등의 부작용으로 이어지고 이는 지역민의 정치참여 효능감을 떨어트려 정치 불신을 재생산한다.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것은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이다.

유권자가 지방선거에 관심을 가질 때 정당이 아닌 후보의 능력·가치관·정책 등을 보고 후보를 선택하는 ‘인물 선거’가 가능하다.

인물선거는 군소정당의 능력 있는 후보들이 지방정부 참여를 가능하게 해 다당제의 기틀을 마련하고 지역 정책에는 다양한 시민의 목소리가 반영되게 할 것이다.

이는 각계각층의 의견이 반영된 정책으로 이어지고 정책 효능감을 높여 정치 참여가 활성화되는 선순환 고리로 이어진다.

이번 지방선거는 새로운 중앙정부와 발을 맞춰 지역비전을 펼쳐나갈 차기 지방정부의 운영자를 선택하는 선거다.

후보자의 당명이 아닌 능력과 공약을 토대로 지역 미래를 만들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

이를 위해 지방선거와 출마자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뜨거웠던 유권자의 관심이 지방선거로 이어져 많은 유권자가 후회없는 한 표를 행사하길 희망한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