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창·취재1팀 경제담당 기자

[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지지 여부와 별개로 기대되는 것은 사실이죠. 친기업 행보에 기대하는 경영인이 많습니다."

대전지역 경영계가 들썩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선거 당선인을 향한 기대감의 발로(發露)다.

윤 당선인은 그동안 친기업적인 행보를 보여 왔다.

‘주52시간제’, ‘최저임금제’, ‘중대재해처벌법’ 등 경영계와 노동계의 갈등이 첨예한 사안에 경영계의 손을 들어 왔다.

실제 그는 ‘주52시간제’ 관련 "업무 종류와 근무 형태에 따라 많이 유연화시키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해 노동계로부터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최저임금제’ 관련해서도 "최저임금보다 조금 적게 받더라도 일하겠다는 근로자들을 보호해야 한다" 등 발언으로 노동계와 대립각을 세웠다.

‘중대재해처벌법’ 관련해서는 "기업하는 분들이 의욕을 잃지 않도록 관련 시행령을 다듬겠다", "현실 적용에 있어 합리적으로 고려하겠다" 등 내용을 수차례 확언했다.

윤 당선인을 향한 경제계의 기대감은 설문조사에서도 확인됐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전국 중소기업·소상공인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해 14일 발표한 ‘제20대 대통령에게 바란다, 중소기업·소상공인 의견조사’에서는 ‘윤 당선인이 중소기업 정책공약을 잘 실천할 것’이라는 응답이 58.7%로 집계됐다.

특히 수도권 긍정응답 비율(55.3%)보다 비수도권 긍정응답 비율(62.0%)이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일반적으로 수도권보다 비수도권의 경영상황이 더욱 어려운 것으로 여겨진다. 경영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비수도권에서) 윤 당선인을 향한 기대가 높게 나타나는 것 같다"는 분석을 냈다.

윤 당선인의 행보에는 우려도 공존한다. 그의 경제철학이 경영계의 기조에만 부합한다는 우려다. 윤 당선인의 자취를 좇으면 ‘괜한 우려’만은 아니라는 평도 높다.

윤 당선인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2개월 후에는 ‘윤석열 대통령’으로 불릴 그다.

약 5년 후 경영계의 기대가 만족으로 변했길 바란다. 노동계의 우려는 기우에 그쳤길 바란다. 이를 위해 윤 대통령이 최선을 다했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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