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조·취재2팀 정치사회담당 기자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대선이 불과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정확히 6일 후면 5년간 우리나라의 최고 책임자가 선출된다.

하지만 여전히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후보를 찾지 못하고 있는 유권자들이 상당수에 이른다.

둘 중 한 명은 대통령 당선이 확실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모두 믿음이 안 가는 구석이 많기 때문이다.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의혹’과 가족에 대한 폐륜성 막말, 부인 김혜경 씨의 과잉의전과 법인카드 사적 유용 등 도덕성 문제와 보편적 복지 혜택을 위해서는 불가피한 증세에 대한 우려가 있다.

윤석열 후보 역시 부산저축은행 등 검사 재직 시절 봐주기 수사 의혹과 부인 김건희 씨를 둘러싼 무속신앙, 주가 조작 논란뿐 아니라 현 정권에서 검찰총장까지 지냈으면서 현 정권을 적폐로 취급하는 듯한 실언에 가까운 후보의 말 실수 등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러한 이유 등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고 입 밖에 내기조차 부끄러운 게 대부분 유권자들의 심정일 것이다.

또 공식선거운동이 종반에 이르면서 연일 높아지는 네거티브 수위도 국민들을 갈라 놓고 있다.

대선후보들 뿐 아니라 지원 유세에 나서는 유명 정치인들조차 “이재명은 입만 열면 거짓말, 전과 4범(선관위 후보 등록상 3범이 팩트)의 사기꾼’이라거나 “윤석열은 사람 잡아 넣는 것만 배운 초등학생 수준의 무능력자, 전쟁광”이라며 도를 넘는 네거티브 공세가 판을 치고 있다”

이는 본인과 같은 후보를 지지하지 않으면 유권자들까지 ‘도덕성이 없거나 무능해서 그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라는 불신과 혐오로 이어지고 있다.

각 정당의 네거티브가 치열해질 수록 국민들까지 지지 후보에 따른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역대 최악의 비호감 후보’들로 인해 상대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들까지 대선 후보와 동일시 하는 정서적 양극화와 진영 간 갈등, 비인간화가 초래되고 있는 셈이다.

어쨌든 일주일 후면 당락이 결정되고, 어느 후보든 과반에 이르는 반대 세력과 마주할 수 밖에 없다.

입으로는 ‘국민 통합’을 외쳤지만 오히려 ‘국민 분열’을 조장한 정당과 후보들이 선거 이후를 어떻게 수습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상대지지 세력을 포용하지 못하거나, 발목을 잡는 다면 불과 3개월 후에 열리는 지방선거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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