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주산단지 시장·군수 협의회장
전국 14곳 자치단체장 서명 받아
농림축산식품부에 수매 실시 요구

[충청투데이 박기명 기자] 올해 산지 고추가격이 생산비에도 못 미치자 전국 고추주산단지 시장·군수 협의회는 고추가격 안정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건의했다.

전국 고추주산단지 시장·군수 협의회를 맡고 있는 가 군수는 19일 영양군·의성군·청송군 등 전국 14개 고추 주산단지 자치단체장의 서명을 받아 농림축산식품부에 ‘고추 정부 수매 실시’를 요구했다.

현재 전국 14개 고추 주산단지에서는 총 4만 3369농가에서 1만 274㏊에서 고추를 재배하고 있으며 이들 지자체의 올해 고추 생산물량은 약 2만 8061t으로 전국 전체 생산물량의 약 36%를 차지하고 있다.

고추재배농민들은 “최근 가격 급락으로 인한 농작물 수급 불안이 지속되는 현실에서 국내 주요 양념채소인 고추의 생산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며 고추가격이 안정화 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가격 안정화 대책 마련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특히 “고추는 지난해에 비해 생산물량은 증가한 반면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소비가 둔화돼 현지 판매 활동이 거의 중단된 상태”라며 “총 생산물량의 30% 가량인 8637여 t의 고추가 농가의 창고에 쌓여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절기상 입추(立秋)인 7일 대전 서구 흑석동의 한 농가에서 농민이 빨간 고추를 말리고 있다. 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사진=이경찬기자. 충청투데이DB

태안=박기명 기자 kmpark3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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