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희 국회 부의장 지적
책임급 연구원 9.6% 불과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출연연구기관의 여성 유리천장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여성이 기관장인 곳은 단 3곳에 불과하고 책임급 연구인력의 여성 비율은 10%도 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24일 김상희 국회 부의장이 국가과학기술연구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5개 출연연 중 기관장이 여성인 곳은 3곳(화학연·김치연·안전연)으로 나타났다.

책임급 연구원 6508명 중에서도 남성은 5884명으로 91.4%를 차지했지만, 여성은 624명으로 9.6%에 그쳤다.

지난해 과기부가 발표한 출연연 여성 연구인력 보직자 목표 비율은 10%지만,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 기관은 전체 25개 출연연 중 13곳으로 나타났다.

13곳 중 8곳은 여성 보직자 비율이 5% 미만으로 여성 보직자 수가 0~2명에 불과했다.

김상희 부의장은 “책임급 연구원 승진이나 보직 이력은 연구원이 대형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이른바 승진 코스임에도, 정부 출연 과학기술계 연구기관에서조차 여성에 대한 유리천장이 만연한 점은 심히 유감”이라며 “특히 작년 국감에서 이미 지적했음에도 쉽게 나아지지 못한 이유가 무엇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실현가능한 목표를 설정하고 설정한 목표치는 그 이행을 담보할 수 있도록 국감에서 근본 대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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