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대한독립결사단 추모공원
부실관리 도마위… 주민들, 郡 비난
잇단 제보·민원에 예초작업 진행

▲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에 조성된 애국지사 추모공원이 방치되어 있다. 태안군 제공
[충청투데이 박기명 기자] 광복절을 맞아 태안군의 애국지사 추모공원 부실관리가 도마위에 올랐다.

서산·태안지역 대표적인 독립운동 단체인 대한독립결사단(大韓獨立決死團) 서산지단을 이끌었던 이종헌선생과 단원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에 조성된 애국지사 추모공원(반도동산)이 방치돼 지역 주민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이같은 사실을 발견한 지역주민 이 모씨는 “지난 15일 오전 애국지사를 추모하기 위해 해당 추모공원을 찾았다가 입구부터 잡초가 무성하게 자란 모습이 보기가 흉측할 정도로 관리가 되지 않았다”고 제보했다.

이어 그는 “태안군은 민족대표 33인중 한분인 옥파 이종일선생을 비롯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미국으로 넘어가 대동보국회를 결성, 독립운동을 전개했던 ‘우운 문양목선생과 독립운동 군자금 모금에 앞장선 대한독립결사단 서산지단을 이끌었던 ‘인재 이종헌선생’의 출생지이자 동학운동의 중심지 태안 군민으로서의 상처를 입었다”고 말했다.

군은 지역주민들의 제보와 민원이 제기되자 광복절 다음날인 16일 오후에 추모공원 주변을 예초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안=박기명 기자 kmpark3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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