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부터 선물세트 예약 시작
평년 대비 2~3주 빨라… 이례적 상황
휴가철 특수 사라져 승부수 던진듯

[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장기화된 소비침체에 지역 유통업계가 때 이른 ‘추석 마케팅’ 카드를 꺼내 들었다.

9일 지역 유통업계에선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가 한창이다.

대전 롯데마트 3개소는 지난달 29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대전 이마트 5일, 롯데백화점 대전점 6일, 갤러리아타임월드 9일 등 타 대형마트와 백화점도 사전예약 판매 대열에 속속 동참했다.

이 같은 상황은 다소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그동안 추석 마케팅은 명절 한 달여 전부터 시작됐다. 올해 추석 연휴(9월 20~22일)를 고려하면 평년 대비 2~3주 빠른 마케팅이 펼쳐진 셈이다.

‘때 이른’ 마케팅 원인으로는 코로나19가 꼽힌다.

코로나 4차 대유행으로 ‘휴가철 특수’가 사라지자 반전 계기가 절실했다는 전언이다.

향후 매출 상승요소도 없어 이른 마케팅이 불가피했다는 푸념도 나온다.

지역 백화점 한 관계자는 “장기화된 소비침체에 휴가철 특수만 기대했지만 이마저도 코로나 확산세로 여의치 않게 됐다”며 “어떻게든 매출을 끌어올리고자 추석 마케팅을 앞당겼다. 추석 외에는 별다른 흥행요소도 없다”고 말했다.

지역 유통업계는 ‘1+1’, ‘15~60% 할인’, ‘상품권 증정’ 등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올해 마지막 대목인 만큼 점포별 승부수를 던진다는 방침이다.

지역 대형마트 한 관계자는 “추석은 올해 마지막 대목이다. 하반기 실적은 추석 매출에 좌우될 것”이라며 “추석 선물세트는 한 곳에서 일괄구매하는 경향이 높다. 총력전을 펼쳐 추석 고객을 사로잡겠다”고 말했다.

송해창 기자 songh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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