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바 RR(로열동·로열층)아닌 6층 거래가 20억8천만원
'크·목·한' 목련·한마루 아파트도 신고가 이어가

대전 서구 둔산동 크로바 아파트 매매가 추이.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대전 서구 둔산동 크로바 아파트 매매가 추이.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대전 서구 둔산동 크로바 아파트가 실거래 20억원 클럽에 입성했다. 대전을 포함한 충청권에서는 유성 스마트시티2단지(189.49㎡·22억원)와 대전아이파크시티2단지(234.93㎡펜트하우스·21억 2917만원)에 이어 3번째이며 50평형대에서는 처음이다.

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3일 크로바 아파트 전용 164.95㎡가 20억 8000만원에 손바뀜이 이뤄졌다. 해당 실거래 매물은 6층으로 저층인 데다가 학원가와 맞닿지 않아 RR(로열동·로열층)이 아님에도 불구,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는 게 인근 부동산 업계 설명이다 같은 평형대 직전 최고가는 지난 3월과 4월, 7층과 12층 물건이 각각 19억 8000만원에 팔린 것으로 약 반년 새 1억원이 올랐다. 지난해 6월 29일 같은 평형대 15층 물건이 14억 5000만원에 팔린 것을 감안하면 약 1년 새 5억 8000만원이 오른 셈이다. 15억원이 넘으면 초고가 아파트로 분류돼 투기과열지구로 묶인 대전에서는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없다.

올해 들어 이 평형대는 모두 6건이 19억원 이상으로 거래돼 전부 현금으로 매매 계약이 체결된 것이다. 이처럼 크로바 아파트는 둔산동 대장 아파트로 자리를 굳건히 지킴과 동시에 인근 단지들의 시세도 견인하고 있다. 크로바 아파트와 함께 '크·목·한'으로 불리는 목련·한마루 아파트도 신고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11억원에서 12억원 사이를 횡보하던 목련아파트 전용면적 134.88㎡는 올해 4월 14억원에 신고가로 새 주인을 찾았다. 올해 초 7억~8억원선에서 거래되던 한마루아파트 전용면적 101.94㎡도 지난달 17일 9억 5000만원에 팔려 10억원대 문턱에 이르렀다. 투기과열지구 지정 1년이 지났고 부동산 규제 정책이 계속되지만 정주여건이 우수한 알짜단지 신고가는 계속될 전망이다.

지역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지역에서 둔산동은 선호도가 가장 높은데다가 크목한은 우수한 학군에 학원가와 가까워 거래가가 특히 높게 형성돼 있다"며 "중소형 평형대 위주 공급으로 중대형 평형대 희소가치까지 더해지면서 똘똘한 한 채 수요로 인한 신고가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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