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작년동기比 쌀값 18.2%↑
계란·깐마늘 등도 크게 올라
거리두기로 오름세 지속 전망

▲ 쌀 20㎏은 지난해 7월대비 18.2% 상승한 6만 2152원 수준으로 서민들의 밥상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은 한 대형마트에 진열되어 있는 쌀. 사진=권혁조 기자
▲ 쌀 20㎏은 지난해 7월대비 18.2% 상승한 6만 2152원 수준으로 서민들의 밥상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은 한 대형마트에 진열되어 있는 쌀. 사진=권혁조 기자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쌀 값마저 크게 오르며 서민들의 ‘밥’상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부터 계속된 이상기후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역 내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으로 집밥 수요까지 증가해 밥상물가 오름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26일 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지부에서 발표한 ‘7월 생활필수품·개인서비스요금 비교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민들의 밥상물가와 직결되는 식자재 가격의 상승세가 계속됐다.

지난해 7월대비 가격 상승폭이 큰 품목은 계란(64.7%), 깐마늘(47.9%), 식용유(31.1%), 청양고추(26.1%), 상추(21.4%) 순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의 주식인 쌀은 가장 가격이 낮은 게 10㎏ 3만 5220원, 20㎏ 6만 2152원 수준으로 전년동월대비 각각 16.3%와 18.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름철 제철 과일인 수박은 19.3%, 참외는 16.6% 상승했다.

2021년 7월 물가동향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2021년 7월 물가동향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지난해 역대 최장기간 장마로 재배면적이 감소했고, 겨울철 한파까지 겹치며 작황이 부진한 데다 최근 산지 일손부족으로 인건비 상승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소비자교육중앙회 측 설명이다.

특히 최근 코로나 4차 유행으로 집밥 수요까지 증가하며 농축수산물의 공급이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것도 식자재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국제유가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경유(3.4%), 휘발유(3.1%) 등 석유류의 오름세도 계속됐다.

이러한 석유류의 가격 상승은 개인서비스 요금까지 영향을 미쳐 퍼머요금(-8.7%), 짜장면(-1.4%), 목욕료(-0.8%)를 제외한 품목의 가격이 올랐다.

세부적으로는 이용료(5.6%), 영화관람료(5.4%), 삼겹살(1.6%), 갈비탕(1.0%), 노래방이용료(0.8%), 사진촬영료(0.7%) 등 10개 품목의 가격이 인상된 걸로 나타났다.

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지부 관계자는 “작황 부진과 여름철 수요 증가 등으로 서민들의 밥상물가에 비상이 걸렸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집밥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밥상물가 오름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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