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백화점업계 선점 경쟁
3개월 VIP·명품·맛집 유치
맞춤형 혜택… 젊은층 겨냥

[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대전 백화점업계가 ‘미래 VIP’가 될 MZ세대(2030세대) 선점을 위한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역 백화점업계는 MZ세대 전략 마련에 한창이다.

잠재적 ‘큰 손’을 선점해 충성고객으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갤러리아타임월드는 VIP제도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VIP등급 개편(6등급→7등급), VIP혜택 확대 등을 시행하며 보다 체계적인 관리에 나섰다.

‘3개월 VIP’ 제도는 맞춤형 시도로 꼽힌다.

3개월 동안 300만원 이상 구매 시 향후 3개월간 VIP등급을 부여하는 제도다.

MZ세대의 구매 부담을 덜고, 소속감마저 부여해 큰 효과를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지난달에만 ‘COS’, ‘A.P.C.’, ‘알렉산더 맥퀸’, ‘발렌티노’ 등 MZ세대 겨냥 브랜드도 대거 오픈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체험·이벤트’에 방점을 찍었다.

국내 최초 패션층 내 ‘프리미엄 피트니스 매장’ 오픈, 도심 속 휴게공간 ‘소담원’ 오픈 등으로 MZ세대 눈길을 끌었다.

지역 맛집 유치, 각종 체험행사 등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는 평이다.

다양한 협업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 이탈리아 출신 유명 그래픽 디자이너와 한정판 우산을 출시했다.

하루만에 행사가 종료될 정도로 MZ세대에게 각광받았다.

명품 브랜드 팝업스토어, 친환경 캠페인 등도 MZ세대 겨냥 전략으로 꼽힌다.

백화점세이는 ‘소비트렌드 분석’에 역량을 집중했다.

MZ세대 선호 브랜드, MZ세대 구매 물품 등을 살피며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인테리어 상품군 강화, 앱(APP) 이벤트 등도 분석의 결과라는 설명이다.

특히 섬세한 이벤트가 크게 각광받고 있다.

‘쿨방석’, ‘방수팩’, ‘헬륨풍선’ 등 소소한 선물이 호평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화점업계의 MZ세대 공략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태진 갤러리아타임월드 홍보담당은 “MZ세대는 소비를 통한 ‘플렉스’ 문화를 갖춰 매출에 큰 도움이 된다. 현 고객이자 잠재적 큰 손이기도 하다”며 “MZ세대 겨냥 전략은 더욱 세분화·다양화될 것이다. 이는 유통업계의 숙명”이라고 말했다.

송해창 기자 songhc@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