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RBSI ‘106’ 긍정적
소비심리 개선 기대감 반영
유통업계 “체감경기와 괴리”
코로나 재확산… 낙관 일러

[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유통업계의 경기전망과 체감경기가 괴리를 보이는 모양새다.

6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소매유통업체 10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1년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발표했다.

3분기 경기전망지수는 106으로 지난 2분기(103)에 이어 100을 넘어섰다.

경기전망지수가 100 이상일 경우 향후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고 풀이된다.

3분기 지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에서 비롯됐다.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코로나가 확산됐던 지난 1분기와 지난해 4분기 경기전망지수는 각각 84와 85로 집계된 바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백화점 업태의 전망이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2분기에는 96에 그쳤으나 3분기에는 107로 예측됐다.

명품·수입의류 등 고가상품군 매출 증가세가 3분기에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편의점(97→100), 대형마트(95→98), 슈퍼마켓(93→96) 등 업태의 전망도 일제히 상승했다.

3개 업태 모두 백신 접종에 따른 외부활동 활성화가 매출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지역 유통업계에서는 상이한 반응이 나온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경기전망과 체감경기의 괴리감을 언급하고 있다.

실제 지난 2분기 경기전망지수(103)와 체감경기는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2분기 백화점·편의점·대형마트·슈퍼마켓 등 대부분 업태의 매출이 1분기 대비 감소했다. 경기전망과 체감경기는 일치하지 않을 때가 많다”고 말했다.

3분기 체감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역 백화점업계 한 관계자는 “결국 관건은 코로나다. 최근 대전에서는 코로나가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코로나는 3분기에도 잡히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체감경기 또한 살아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송해창 기자 songh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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