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지인행사 통한 감염사례多
각종 기념일 몰린 5월 ‘초긴장’
“지역 확산세 아직… 이동자제를”

[충청투데이 한유영 기자] 각종 기념일과 휴일이 몰려있는 5월 가족·지인과의 모임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코로나19(이하 코로나) 확진자 폭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충청권에선 학교·요양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발생한 집단감염부터 가족·직장 등 일상생활에서의 접촉을 통한 감염까지 4차유행 확산세가 잡히지 않고 있어 이번달 활동량 증가에 따른 감염병 발생을 예의주시 하고있다.

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국내에서 발생한 가족·지인 모임 관련 집단감염 사례는 총 219건이며 확진자는 3643명에 달한다.

특히 가족·지인 모임 집단감염 사례를 분석한 결과 명절, 나들이, 모임, 가족·지인 간 행사를 통해 환자가 증가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이에 따른 월별 국내 가족·지인 모임 집단감염은 △1월 703명(57건) △2월 933명(52건) △3월 837명(52건) △4월 1170명(58건)이다.

대전에선 지난달 코로나 사태 이후 확진자 발생 최고치인 447명을 기록했고 이 기간동안 3명 이상의 가족이 확진된 사례는 18가족(64명)에 달했다.

이런 상황에서 주말과 어버이날이 겹쳐 있고 석가탄신일 휴일 등이 남아 있어 가족을 중심으로 촉발된 n차 감염 흐름세를 타고 5월 확진자가 4월 확진자를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로 지난해 5월 어린이날 연휴 등을 거친 후 6월 확진자는 12배 넘게 증가하기도 했다.

충청권 지역을 넘나드는 감염병 발생도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세종에선 충남 아산의 한 종교시설과 관련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이달 발생한 확진자 12명 중 7명이 종교시설발 확진자로 확인됐다.

또 최근 충남 천안에선 구미에 살던 부부의 확진이후 손주들을 돌봐주던 조부모가 확진되는 등 일가족 6명이 확진됐고 충북 청주에선 성남에 사는 조카를 가족모임에서 접촉한 뒤 50대 1명이 확진됐다.

충청권 방역당국 관계자는 “현재 감염병이 일상 속 깊숙이 들어온 심각한 상황임을 고려하면 이번 어버이날은 전화통화 등을 통해 안부를 묻는 것이 최고의 효도”라며 “가족끼리는 괜찮다라는 생각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7시 기준 △대전 7명 △충남 9명 △충북 2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확진됐다.

한유영 기자 yy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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