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사건·사고 254건 해결
CCTV 5648대 24시간 관제
범인 도주로 예측·경찰과 공조
절도 범죄, 3년전 比 64% 줄어

▲ 대전시 CCTV통합관제센터가 구축 이후 도심 속 각종 사건·사고 발생량 감소와 범인 검거에 맹활약을 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 대전시 CCTV통합관제센터가 구축 이후 도심 속 각종 사건·사고 발생량 감소와 범인 검거에 맹활약을 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1. 지난달 25일 새벽 4시경 대전 중구 대흥동의 한 편의점 앞에서 한 남성이 여성의 머리채를 잡고 여러 차례 폭행을 가한 후 여성을 남성 차량에 태우려고 끌고 가는 모습이 CCTV에 찍혔다. 이를 확인한 대전시 CCTV통합관제센터 요원이 이를 경찰에게 즉시 알리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서 이 남성을 검거했다.

#2. 지난달 22일 오후 7시경 대덕구 오정동 공구상가 인근 자재창고에서 한 남성이 쇠 파이프 자재를 몰래 훔쳐 손수레에 싣는 모습이 CCTV에 잡혔다. 관제센터 연락을 받은 경찰이 곧바로 출동해 도망가는 남성을 현장에서 신속히 검거했으며 검거 결과 이 남성은 상습적으로 절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시 CCTV통합관제센터가 구축 이후 도심 속 각종 사건·사고 발생량 감소와 범인 검거에 맹활약을 하고 있다.

3일 대전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관제센터 CCTV에 포착된 지역 내 폭력, 절도 등의 사건·사고는 모두 2361건이다. 이 가운데 254건은 관제센터 발견을 통해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현행범으로 검거한 경우다.

현재 관제센터는 CCTV 관제사 61명이 경찰관과 함께 방범용 5048대, 초등학교 주변 600대 등 모두 5648대의 CCTV를 24시간 관제하고 있다. 관제사들은 범인의 도주로를 예측하고 현장 주변 CCTV를 추적 관찰하면서 112 종합상황실과 긴밀히 공조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시 확진자가 다녀간 이동장소를 CCTV 영상분석을 통해 접촉자 확산방지 등을 위해 역학조사도 지원하고 있다. 2014년 관제센터가 처음 문을 열었을 때만 해도 CCTV는 130만 화소급에 불과했으나 지속적인 고화질 영상 성능개선사업을 통해 200만 화소 이상 고화질로 개선되면서 지역 내 사건·사고 발생률 감소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실제 최근 3년간 폭력 96건 중 53건 검거(55%), 절도 469건 중 178건 검거(37%) 등 실적이 이어지면서 절도범의 경우 2018년 254건에서 지난해 92건으로 범죄 발생량이 6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관제요원들이 CCTV 영상을 눈으로 확인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영상속에서 사람이 나타나면 자동으로 화면에 표출하는 인공지능(AI)기술이 적용된 방범용 CCTV 256대도 함께 운영해 범죄예방 효과를 더욱 높이고 있다.

시는 2023년까지 범죄 사각지대 제로화를 위해 150개소의 CCTV를 확대하고 300개소의 CCTV 화질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강혁 시 시민안전실장은 "앞으로 더욱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해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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