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애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세종아동옹호센터&지역본부장
코로나는 1년 6개월만에 1억 5000여 명을 감염시키고 320여 만명이 갑작스레 가족의 곁을 떠나게 만들었다. 빠르게 진화하는 바이러스에도 인간은 속수무책인데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은 이제 시작에 불과한 듯 하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54일간의 긴 장마, 가장 따뜻한 1월, 또 6월 폭염이라는 기상이변을 경험했다. 그래서인지 지난 4월 22일 51번째 지구의 날을 맞아 단 10분 만이라도 지구를 위해 전기를 아껴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 보자는 취지의 행사에서 작지만 시민들의 움직임을 엿볼 수 있었다.
1880년 대비 지구의 온도는 산업화로 1.2℃가 상승했고, 남극의 빙하는 지난 10년간 무려 13.1%가 녹았으며 해수면은 매년 3.3㎜씩 상승하고 있다. 지난 50년간 온난화 경향은 지난 100년간 경향의 2배에 달할 정도로 기후 변화의 속도는 더 가속화되고 있다. 전 세계 190개 국가가 2015년 12월 ‘파리기후협약’을 체결해 지구 대기 온도를 1.5℃이상 높이지 않도록 약속했다. 이는 2℃를 넘으면 해수면 상승, 물 부족, 생물 멸종 등 기후 변화로 인한 위기의 징후가 더 뚜렷해져 지구의 회복력은 사라지기에 이대로 두면 지구는 2050년경 위험에 빠질 수 있다.
우리세대의 잘못으로 미래세대가 고통받고 살아갈 수 있기에 지금부터라도 기후변화에 대처해야 한다. 국가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되지 않도록 순 배출량이 0이 되도록 하는 ‘탄소 중립’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기업은 ESG(환경보호, 사회공헌, 윤리경영) 경영을 통해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시민들은 지금 나부터 탄소중립을 위한 실천으로 첫째, 낭비되는 전력이 없도록 대기전력을 차단하고 둘째, 생산단계부터 탄소 배출이 적은 저탄소 제품을 구매하고 셋째, 대중교통 타기, 가까운 거리는 걷거나 자전거 타기, 차량은 전기차나 소수차를 구매하기 넷째, 투명페트병 등의 분리배출 잘하기 다섯째, 육류와 생선의 섭취 줄이기 등 우리의 일상생활 속 실천을 늘려 2050년에도 어린이날 축제를 지켜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