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통계청 자료 분석
대전 순유입 -3045명 집계
세종으로 전출 1893명 달해
인구 145만명선 곧 무너질 듯
충북 순유입 -1377명 달해
충남 아산유입多...감소세 면해

2021년 1분기 충청권 인구이동 통계 = 충청투데이 그래픽 팀.
2021년 1분기 충청권 인구이동 통계 = 충청투데이 그래픽 팀.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지난 1분기 전국적인 주택거래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세종을 제외한 충청권의 인구 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 수도권과 세종으로의 인구 유출이 전 분기 보다 심화된 양상을 보였으며 충남의 경우 인구 유입이 늘었지만 신도시 조성이 진행 중인 아산을 제외한 대다수 지역에서 유출이 확인됐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3월 국내인구이동 통계를 보면 올해 1분기 대전지역 전입은 6만 2142명, 전출은 6만 5187명으로 순유입(전입·전출 격차) 인구는 -3045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전의 순유입 인구는 이미 2014년 8월부터 지난해 5월 한 달을 제외한 79개월간(6년 7개월) 본격적인 감소세에 접어들었고, 이와 함께 출산율 감소세까지 이어지면서 인구 145만명선(3월 기준 145만 8463명)이 곧 무너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대전의 전입지별 순이동자 수를 살펴보면 지난 1분기 세종으로 전출한 인원이 1893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가 1399명, 서울이 1224명으로 뒤를 이었다. 충북은 지난 1분기 총 전입 인원 6만 1906명에 6만 3283명이 전출해 순유입 -1377명을 기록했으며 마찬가지로 전출지는 수도권(1845명)과 세종(496명)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충남의 경우 1분기 총 8만 1688명이 전입, 8만 1374명이 전출해 감소세에 진입하지 않았지만 일부 지역에 전입 인원이 집중된 양상을 보였다.

행정구역별 전입 인원을 살펴보면 아산의 인구 순유입이 2230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산과 계룡, 당진은 200~300명대, 이외 11개 시·군은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는 배방·탕정지구 등 신도시 조성사업으로 인구가 유입된 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으며 아산지역 순유입 인구는 지난해 3분기부터 1000명대 이상으로 올라섰다. 다만 충남에서 타 지역으로 전출한 현황을 살펴보면 그동안 주춤했던 수도권 전출인원이 지난 1분기 1464명으로 다시 급증했고 세종으로 449명이 전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권을 비롯한 전국 각지로부터 세종으로의 인구 유입이 이뤄지면서 세종에선 지난 1분기 총 2만 2155명이 전입, 1만 7849명이 전출해 순유입 인구는 4306명을 기록했다. 세종은 지난해 2·20 대책 등 정부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시점 이후 2분기 순유입 인구가 일시적으로 하락한 바 있지만 그 전후로 매 분기 마다 2000~7000명대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러한 증가세는 타 지역에서의 인구 유입 보다 충청권 내 인접지역으로부터의 유입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인구 빨대 효과’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전국적으로는 주택매매가 감소하고 입주 예정 아파트도 줄면서 이동자 수가 감소한 상태”라며 “세종 등으로의 유입에 대해선 별도의 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적으로 주택매매 거래량은 1~2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6% 가량 감소했으며 입주예정 아파트는 2~3월을 합해 10.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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