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임 하나은행 천안두정금융센터지점 VIP PB부장

5월 하면 생각나는 시인 박노해의 ‘꽃은 달려가지 않는다’처럼 꽃은 남을 눌러 앞서가는 것이 아니라 자기를 이겨 한 걸음씩 나아갈 뿐이다. 꽃은 서두르지 않고 게으르지도 않고 자기만의 최선을 다해 피어난다.

우리의 5월도 자기만의 최선을 다해 피어나는 행복한 달로 만들어가길 응원하며 시장에 넘쳐나는 자금에 대해 생각해보면서 우리의 투자도 활짝 꽃 피우길 기대한다.

시장에 돈이 많은데 기업 이익도 늘어나고 있다.

각종 매체에서 국내외 시장을 막론하고 가장 많이 나오는 말들이다.

주가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요인 두 개를 꼽으라면 단연 ‘시장 유동성’과 ‘향후 기업 이익 증가 여부’다. 먼저 ‘시장 유동성’의 경우 시장보다는 정부와 중앙은행의 정책에 크게 의존해 혹시라도 미국 중앙은행이 돈 푸는 규모를 향후 줄일 것으로 예상되면 주가는 떨어지곤 한다.

특히 미국 정부와 미국중앙은행(Fed)의 정책이 중요한데 바이든 정부는 얼마 전 2조 달러 규모의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았으며 연이어 2조 2500억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정책을 발표했다.

그리고 Fed의 파월의장은 고용상황이 안 좋다며 초저금리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데 한마디로 미정부와 중앙은행이 여전히 돈을 뿌리고 있으니 적어도 ‘시장 유동성’ 측면에서 주식시장을 걱정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판단된다. 유동성 다음으론 ‘향후 기업이익 증가 여부’가 중요한데 이는 미국인들의 향후 소비 증가 여부에 달려있다. 소비로 먹고사는 나라인 미국에서 소비를 많이 하면 미국 기업의 이익은 당연히 증가하며 전 세계 수출도 증가하면서 주요국 기업들의 이익 또한 함께 늘어나기 때문이다. 결론만 얘기하면 미국인들은 코로나19 백신 효과, 재난지원금 수령, 계절적 수요 등이 겹치면서 향후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사람들의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 기업들은 생산 강도를 높이는데 이는 ISM제조업 지수를 통해 알 수 있다. ISM제조업 지수가 올라 갈수록 기업들이 더욱 생산활동을 늘리겠다는 의미다.

이러한 생산활동 증가는 결국 기업이익 상승으로 이어져 ISM제조업 지수와 주가상승률은 나란히 움직이는 경향이 있으며 이 두 변수의 지난 20년동안 상관관계는 매우 높았다.

현재 ISM제조업 지수가 무척 높은걸보니 주가지수도 한동안 좋을 것으로 예측된다.

지금은 보유기간을 짧게 하더라도 일단 주식형 펀드를 갖고 있어야하는 시기임이 틀림없고 기존에 갖고 있는 펀드는 계속 보유를 권하며, 주식시장의 조정기는 끝난 듯하다는 전망들이 우세하다. 국내는 신경제로 변화하는 산업 패러다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기업과 경쟁력을 지닌 IT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나 기술과 경쟁력을 갖춘 기업 등에 투자하는 펀드를 추천한다.

해외 역시 전 세계시장 중 대세는 IT나 신성장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 위주로 수익을 내고 있다.

늘 불안하고 생각대로 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는 주식 시장이지만 보이는 지표들이 우상향 곡선을 이어가는 지금, 현명한 투자자의 모습을 잃지 않고, 대박·한방을 꿈꾸는 투자자가 되기보다 ‘꽃은 달려가지 않는다’의 꽃들처럼 한 걸음씩 나아지는 우리가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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