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이재명 여권 빅2
4·3재보선 향방
윤석열 고리 제3지대 부활 여부

<시리즈>대선 D-365 대장정 스타트
上. 20대 대선, 관전 포인트
中. 대선 1년 여론의 방향과 충청 대망론
下. 20대 대선과 충청발전

진보세력의 집권이냐, 보수세력의 정권 탈환이냐. '대한민국호(號)'의 항로를 결정할 20대 대통령 선거전이 9일로 365일간의 길고 긴 대장정에 돌입한다. 20대 대선 일은 내년 3월 9일. 이 날의 단판승부로 2017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이뤄낸 정부여당이 10년 집권 체제로 돌입할지, 아니면 절치부심하던 보수세력이 정권을 되찾을지가 결정된다. 특히 내년 대선으로부터 불과 3개월 후에 지방선거가 예정돼 있고, 대선에서 승리한 정치세력은 집권초 새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높은 기대와 지지에 힘입어 내친김에 다수의 의석까지 확보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과거 어느 때 보다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된다. 충청투데이는 20대 대선 D-365일을 맞아 20대 대선의 관전 포인트 등에 대해 짚어본다.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20대 대선이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정권 재창출이 이뤄질지, 역사상 첫 5년 만의 정권교체가 이뤄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야권 후보가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가운데 이재명·이낙연 여권 빅2의 경쟁,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고리로 한 제3지대 부활 여부가 주목받는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우선 여당인 민주당은 코로나 극복 성과를 내세우며 '정권 재창출'을 통한 재집권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2016년 총선,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 2020년 총선 등 전국 단위 선거 4연패를 기록한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권의 부도덕성과 민주주의 파괴 등을 비판하며 '정권 심판론'을 내세워 정권 탈환의 의욕을 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권의 대선주자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비롯, 민주당 이낙연 대표, 정세균 국무총리, 양승조 충남도지사 등이 거론된다.
야권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무소속 홍준표 의원,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등이 오르내린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 흐름을 보면 이재명 지사가 지지율 1위를 달리는 가운데 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윤석열 전 총장이 그 뒤를 추격, '1강 2중' 구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대선 전초전 격인 4·7 재보선 결과와 이후 정계 개편 방향에 따라 여야의 대권구도가 요동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여권에선 ‘친문(친문재인)’ 주자가 부재한 상황에서 이재명 지사가 친문 진영의 반감을 딛고 대세론을 형성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친문 진영을 중심으로 '제3후보론'이나 '13룡 등판설'이 꾸준히 나오는 것은 이 지사를 믿지 못하겠다는 인식의 표출이라는 분석이다.
야권에선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와 보궐선거 승패에 따라 정계 개편에서 국민의힘 또는 제3지대의 주도권이 결정될 전망이다.

충청 대망론 주자로 불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역할론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전 총장이 '반민주당' 정서 결집 역할을 하며 야권 전체의 파이를 키우거나, 제3지대에 계속 머무르며 야권 분열의 단초를 제공할 수도 있다.
정계 개편 방향에 따라 다자 구도로 대선이 치러질 수도 있다.
진보와 보수 진영이 총결집해 양자 구도로 치러진 대선은 2002년(이회창·노무현), 2012년(박근혜·문재인) 두 번밖에 없다.

대선정국에 큰 영향을 미칠 또 다른 변수는 부동산, 일자리 창출, 새로운 성장동력의 확보 등 먹고사는 문제다.
또 한반도 안보 위기, 남북 간 교류협력, 한미동맹 등 안보의 문제에 대한 설득력 있는 해법을 제시하는 쪽이 대선 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것이라는 데 거의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코로나 상황이나 개헌 논의도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 여파가 대선 정국까지 이어진다면 양극화 해소와 복지 이슈가 대두될 가능성이 크다.
여야 또는 정파 간 이해관계와 맞물려 권력 분산형 개헌론이 불거질 경우 1987년 양김 분열로 고착된 현 영호남 지역주의 정치 지형 자체가 허물어질 수도 있어 그 파장을 가늠하기가 어렵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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