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석대 새빛장학회, 20년째 이어온 후배 사랑 ‘눈길’
상태바
우석대 새빛장학회, 20년째 이어온 후배 사랑 ‘눈길’
  • 김정기 기자
  • 승인 2021년 02월 23일 11시 21분
  • 지면게재일 2021년 02월 24일 수요일
  • 16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01년부터 150명의 장애 학생에게 장학금 4500만원 전달
▲새빛장학회 초대 원우들 모습. 우석대학교 제공

배움의 열정으로 신체적 장애를 극복하는 후배들의 학업을 지원하기 위해 우석대학교 새빛장학회가 20년째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어 주위로부터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우석대에 따르면 2001년 1월 발족한 새빛장학회는 특수교육과 교수들이 장애 학생을 위해 남몰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교육대학원 특수교육 전공 대학원생들이 자발적으로 뜻을 함께했다.

매년 학기별로 특수교육과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새빛장학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달식을 생략하고 이건호(특수교육과 2년) 학생 외 2명에게 장학증서와 장학금을 개별 전달했다.

지금까지 새빛장학회는 150명의 장애 학생에게 장학금 4500만원을 지원하며 꿈과 용기를 북돋워 주고 있다.

초대 회장을 역임한 정재권 명예교수는 “사회 곳곳에서 훌륭한 인재로 성장한 우리 학생들이 가끔 안부 전화를 줄 때 너무 행복하고 보람을 느낀다”며 “그동안 후배를 위해 십시일반 장학금을 기부해 준 대학원생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장학회 활동 중 기억에 남는 일에 대해 첫 장학금 수혜 학생인 김홍경 씨를 회상했다.

당시 3학년이었던 김홍경 씨는 학업 성적이 우수하고 장래가 촉망되는 학생으로, 고1 때 중도 실명으로 치료에 힘쓰다 가정형편이 어려워져 생활비와 안내견 관리비조차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김홍경 씨는 “새빛장학금은 단순한 금전적 의미보다 나를 지지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의미로 다가와 큰 힘이 됐다”며 “덕분에 학업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고 꿈을 이루는 데 큰 발판이 됐다”고 당시 소회를 밝혔다.

현재 김 씨는 대전맹학교에서 19년째 교사로 활동하며 후진 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정진자(특수교육과 교수) 새빛장학회장. 우석대학교 제공

정진자(특수교육과 교수) 새빛장학회장은 “우리 학생들의 학업을 지원하기 위해 특수교육 전공 대학원생들이 자발적으로 장학금 모금을 시작해 점차 많은 동문이 참여해주고 있다”며 “적은 금액이지만 소중한 뜻을 모아주신 선배의 마음을 헤아리고 우리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배움에 열정을 가지고 노력하는 우리 학생들이 지역사회 발전의 초석이 되길 바란다”며 “당당하고 멋있게 자신의 꿈을 키워나갈 수 있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남천현 총장은 “장학사업을 20년 동안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지속해왔다는 것이 대단히 훌륭하고 뜻깊다”며 장학회에 감사를 표했다.

한편, 장학금 수혜자는 특수학교·급의 특수교사와 연구사, 기타 국내외 장애인 관련 기관과 단체 등에서 센터장과 교사로 활동 중이다.

이와 함께 교육대학원 특수교육 전공 대학원생들은 방학 중 출석 수업을 통해 전문 지식을 넓힘과 동시에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봉사도 병행하고 있다.

진천=김정기 기자 jay0004@cctoday.co.kr

빠른 검색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