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선교회 교육시설發 집단감염
이틀 연속 신규 확진 500명 안팎
설연휴 5인모임금지 완화 검토예상

[충청투데이 한유영 기자] 정부가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기준 조정안 발표를 앞두고 거듭 고심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500명 안팎을 오르내리면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 회의에서 “의료 체계 여력은 충분하지만 확진자 추이 등 여러 지표가 최근 불안정한 상황”이라며 “(새로운 거리두기 단계 조정 등을) 심사숙고해서 지혜로운 결론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당초 정부는 새로운 거리두기 단계와 방역수칙 조정안을 확정해 29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주말로 조정안 발표를 미뤘다.

최근 코로나 확진자 증가세 흐름 등을 감안해 상황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주요했다.

이번 주말 발표될 조정 방안에는 설 연휴 당일에만 5인 이상 모임금지 조처를 완화하는 부분도 함께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수도권에서는 2.5단계, 충청권에서는 2단계 거리두기 단계별 조처가 시행 중이다.

정부는 3차 대유행이 본격화된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거리두기 단계를 순차적으로 올렸다.

이달 17일 종료 예정이던 현 단계도 2주 더 연장한 바 있다.

2주 뒤 본격적인 설 명절 연휴가 시작되는 만큼 이번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에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코로나19 상황 백브리핑에서 “이번 주에 확진자 발생이 조금 증가하는 양상이라 상당한 긴장감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며 “IM선교회로 인한 일시적 환자 증가인지 아닌지 판단이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9~30일 확진자 추이를 보면서 주말에 거리두기 체계를 조정할 것인지 발표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일시가 정해지면 안내하겠다”고 했다.

새해들어 코로나 3차 대유행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으나 최근 IM선교회 교육시설발 집단감염 여파로 신규 확진자 수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IM선교회 소속 대전 IEM국제학교발 집단감염으로 대전에서만 127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강원도 홍천 39명, 광주시에서도 하루 109명의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는 등 전국 곳곳에서 신규 확진자가 속출했다.

한편, 충청권에선 이날 오후 5시 기준 대전 1명, 세종 1명, 충남 4명, 충북 8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한유영 기자 yy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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