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당성 검토 용역 국비 3억 확보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서해 중부 최서단 섬으로 ‘서해의 독도’로 불리는 충남 태안 격렬비열도의 국가관리연안항 지정을 위한 타당성 검토 용역비가 확보되면서 후속 절차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해양수산부의 격렬비열도 국가관리연안항 지정을 위한 타당성 검토 용역비 3억원이 내년 정부예산에 신규 반영됐다.

서해 중부 최서단 섬으로 ‘서해의 독도’로 불리는 격렬비열도는 태안 안흥항 서쪽 55㎞ 거리에 동·서·북 3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다.

주변에 어족자원이 풍부해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이 성행하고 있지만, 육지와의 거리가 멀어 해경이 중국어선을 압송하거나 기상 악화로 피항 할 경우, 장시간 운행에 따른 해상치안 공백과 예산 낭비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개인 섬인 서격렬비도는 우리나라 영해의 폭을 결정하는 전국 23개 영해기점 중 한 곳으로, 해양 영토 보존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섬이다.

2012년에는 중국인들이 매입을 시도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충남도는 2018년 11월 격렬비열도 국가관리연안항 지정 및 개발을 해수부에 공식 건의한 데이어 양승조 지사는 지난해 12월과 지난 5월 해양수산부 장관을 만나 국가관리연안항 지정을 요청했다.

이번 확보된 용역비는 당초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정부 예산안에서 전액 감액됐으나,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부활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본회의를 최종 통과했다.

이에 따라 도는 내년 타당성 검토 용역이 정상 추진되며, 항만 지정 절차 진행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이번 예산 반영에는 어기구·홍문표·이정문·성일종 의원 등 지역 국회의원들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 해수부와 협력해 항만법 시행령에 격렬비열도 국가관리연안항이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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