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정민혜 기자] 탄수화물은 다이어터들에게 최대의 적으로 여겨진다.

일반적으로 다이어트를 할 때 지방을 적게 먹는 것보다 탄수화물을 줄여야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특히 몇 년 전에는 저탄고지(저탄수화물 고지방) 다이어트 열풍이 불기도 했다.

최근에는 다이어트뿐만 아니라 건강을 위해서 탄수화물을 배척하는 분위기다.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하지만 탄수화물은 지방과 함께 우리 몸에 필요한 에너지를 만드는 필수 영양소다.

특히 뇌는 탄수화물만 유일한 에너지원으로 쓰고 있다.

탄수화물 성분 중 하나인 포도당의 농도가 혈액 속에서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뇌의 기능이 감소한다.

따라서 ‘좋은 탄수화물’과 ‘나쁜 탄수화물’을 구분해 적당량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탄수화물은 가공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음식으로 현미, 통밀, 고구마, 단호박, 콩, 양배추, 사과 등이 대표적이다.

소화시간이 오래 걸려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지 않고 혈당을 서서히 올려주는 효과가 있다.

반면 나쁜 탄수화물은 백미, 밀가루처럼 정제된 탄수화물로 탄수화물의 독성은 가공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정제된 탄수화물은 섬유질이나 필수지방산이 모두 제거된 채 칼로리만 높아 비만을 야기할 수 있다

섭취 시 신체에 분해·흡수되는 시간이 빨라 혈당치와 인슐린 분비 속도를 급격히 올린다.

또한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으면 중성지방으로 축적되기도 한다.

과다 분비된 인슐린은 혈당을 빠르게 낮춰서 몸을 저혈당 상태로 만들고, 평소보다 낮아진 혈당을 높이기 위해 또다시 혈당을 올려줄 음식을 찾는 탄수화물 중독에 빠지기 쉽다.

많은 사람들이 탄수화물은 쌀과 밀가루로 만든 곡류 음식으로만 생각하지만 당분을 많이 첨가한 잼, 주스, 청량음료, 초콜릿, 사탕 등도 나쁜 탄수화물 음식에 해당된다.

빵이나 떡, 과자나 초콜릿 등의 음식을 많이 먹거나 끊기가 어렵다거나 배불리 식사를 했음에도 계속 더 먹고 싶다거나 또 배가 고프지 않은데도 눈앞에 음식을 먹는다면 탄수화물 중독을 의심해보는 게 좋다.

정민혜 기자 jm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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