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보문산을 중부권 대표 도시 여행지로 탈바꿈할 세부 계획을 확정지었다.

보문산전망대 설치, 오월드 현대화 사업, 자연친화형 가족파크 등 지역랜드마크로 조성하기 위한 계획들을 발표했지만 관광자원 간 이동수단에 대해선 여전히 결론을 내지 못하면서 최종 결론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15일 대전시에 따르면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총 사업비 2000억원 규모의 14개 세부 과제를 담은 ‘보문산 도시여행 인프라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보문산을 명소화한다는 비전 아래 즐거움, 힐링, 전통문화, 주민참여 등 4대 전략을 정하고 2025년 12월까지 추진할 전략별 세부 내용을 발표했다.

△즐거움 전략 사업에 보문산 전망대 조성, ‘전망대~오월드’ 연결, 오월드 시설현대화 등 총 3개 사업이 △‘힐링·행복’ 전략 사업에 대사지구 편의시설 확충,호동 자연친화형 가족파크 조성 등 총 5개 사업이 △‘전통문화’ 전략 사업에 효문화 뿌리마을(제2뿌리공원) 조성, 이사동 유교 전통의례관 건립 등 총 3개 사업이 △‘주민참여’ 전략 사업에는 대사지구 지역상권 활성화 사업, 주민주도형 축제 추진 등 총 3개 사업이 마련됐다.

가장 이목이 집중됐던 보문산 내 전망대는 높이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산과 어우러지면서 휴식과 교육 기능을 같이 담당할 수 있도록 설치될 예정이다.

시는 중구 대사동 보문산 보운대 부지 2000㎡에 전망시설, 천문관측시설, 교육관, VR-AR 체험관, 스카이워크,음식점 등 다양한 시설을 구비한 체류형 전망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단순 조망의 역할이 아닌 전망, 상업, 레저 기능을 담당하고 원도심 상생 발전도 꾀할 계획이다.

보문산 전망대 조성 사업은 올해 안으로 지방재정 투자심사를 완료하고 2022년 착공, 2024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비는 250억원이다.

보문산 도시여행 인프라 조성 구상. 사진=대전시 제공
보문산 도시여행 인프라 조성 구상. 사진=대전시 제공

전망대와 함께 보문산 관광개발의 뜨거운 감자였던 보문산 내 관광자원 간 연결수단에 대해서 그렇다 할 결론을 내지 못했다.

그동안 시와 민관위원회는 전망대를 시작으로 보문산성, 시루봉, 오월드로 이어지는 3.6㎞ 구간의 연결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했으나 최종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이다.

재정·환경적 요소를 고려한 결과 모노레일, 곤돌라, 친환경버스 등으로 후보가 간추려졌고 시는 보문산 내 최적합된 교통수단을 모노레일로 결론지은 상태지만 민관위원회에서의 합의를 도출하진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2021년 진행되는 기본계획 및 타당성 검토 용역을 통해 연결수단에 댛해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용역 중인 오월드 시설 현대화 사업은 오는 10월까지 용역을 최종 완료한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보문산 내 관광자원 연결수단은 시민들의 관심이 뜨거운만큼 비용, 환경보존 등 여건을 고려해 많은 논의를 거쳐 최적의 결론을 도출하기 위한 과정에 있다”며 “대전의 모산(母山)인 보문산을 중부권 최대 도시여행 명소로 만들기 위해 시와 민관공동위원회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전민영 기자 myje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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