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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과 손예진 로맨스에 불이 붙을수록 시청률도 쭉쭉 상승 곡선을 그린다.

30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방송한 tvN 주말극 '사랑의 불시착' 시청률은 평균 9.2%(이하 비지상파 유료가구), 순간 최고 10.0%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성적을 새로 썼다.

이 드라마는 1회 평균 6.1%로 시작해 2회 6.8%, 3회 7.4%, 4회 8.5%, 5회 8.7%, 6회 9.2%로 꾸준히 오르는 중이다.

전날 방송에서는 작별을 준비하는 리정혁(현빈 분)과 윤세리(손예진)의 애틋한 기류를 그렸고, 마지막에 정혁이 세리를 지키려다 괴한의 총에 맞으면서 충격을 안겼다.

이 드라마가 내세우는 차별점은 명목상으로는 '북한 배경'이지만, 실질적으로는 현빈과 손예진의 로맨스 호흡이다. 한국 재벌 상속녀와 엘리트 북한 장교의 사랑이라는 이야기는 박지은 작가가 '별에서 온 그대', '푸른 바다의 전설' 등 전작에서 보여준 남자 또는 여자 주인공의 범상치 않은 이력(?)과 크게 다르지 않다.

중요한 점은 그 캐릭터를 누가 연기하느냐인데, '사랑의 불시착'에서는 현빈과 손예진이니 당연히 기대치가 높을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현빈은 초반부터 특유의 깊은 눈빛 연기를 통해 온몸으로 멋짐을 발산하는 데 성공했고, 손예진도 박 작가 전작 속 전지현을 떠오르게 한다는 일각의 비판이 있었지만 회차를 거듭할수록 자신만의 페이스를 찾는 모양새다. 실제 열애설이 두 차례 불거지기도 한 두 사람의 로맨스 호흡도 빈틈없이 촘촘하다.

덕분에 전날 회차는 여성 40대 시청률이 순간 최고 13.4%를 돌파, 타깃인 여심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물론 이 드라마를 바라보는 불편한 시선도 여전히 있다. 작품 배경 설정이나 북한에 대한 세부 묘사에 눈길이 가는 시청자라면 현 시국과 맞물려 선남선녀의 로맨스에 집중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시청자층을 확대하기 위한 관건은 얼마나 시청자들이 더 로맨스에 몰입할 수 있도록 배경을 자연스럽게 그려줄 수 있느냐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연말 시상식 시즌을 맞아 KBS 2TV 주말극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은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 전날 시청률은 12.4%-13.5%를 기록했다. 스페셜 방송이라는 제목을 달았지만 실제로는 재방송 구성과 동일해 비판도 낳았다. TV조선 주말극 '간택'은 2.05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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