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지가 아닌 다른 지역의 주택을 보유한 집주인 비중이 전체 13%를 넘는 가운데 세종의 경우 외지인이 소유한 주택 비중이 40%를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권에선 세종 다음으로 충남(17.8%)과 대전(14.4%), 충북(13.9%) 순으로 높았다.

19일 통계청의 '2018년 주택소유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 소재지와 다른 지역 거주자가 주택을 소유하는 비중이 13.5%로 집계됐다.

세종 소재 개인 소유 주택 9만9000호 중 외지인이 소유한 주택 수는 3만5500호로, 전체 35.9%를 차지했다.

2017년과 비교하면 1.5%p 줄었지만 여전히 전국 시도 중 외지인 소유 주택 비중이 가장 컸다.

세종 주택을 소유한 외지인의 거주지를 보면 대전 유성구가 12.7%(4500호), 대전 서구 10.1%(3600호), 충북 청주 9.2%(3300호) 등으로 인근 지역 거주자가 상위권이었다.

외지인 소유 비중이 세종 다음으로 높은 충남은 71만호 중 17.8%인 12만6000호의 집주인이 외지인이다.

외지인 거주 지역은 대전 서구 4.3%(5500호), 대전 유성구 3.1%(4000호), 경기 평택시 3.0%(3800호) 등으로 집계됐다.

대전 소재 개인 소유 주택 43만1000호 중 14.4%를 외지인이 소유하고 있는데 이들의 거주 지역은 세종이 10.8%(6700호), 충북 청주 4.0%(2500호), 충남 논산시 3.9%(2400호) 등의 순이었다.

외지인 주택 소유 비중이 13.9%인 충북은 외지인 거주지역이 세종 4.4%(3100호), 대전 서구 2.5%(1800호), 경기 화성 2.2%(1600호) 등으로 나타났다.

대전과 충남은 2017년과 비교해 외지인 소유 비중이 0.1%p가량 늘어났다.

반대로 같은 시도 내 거주하는 집주인 비중이 높은 지역으로는 울산(92.7%)이며, 부산(90.5%), 전북(90.0%) 등의 관내 거주자 소유 비중이 90%를 넘겼다.

시군구 기준으로 쪼개서 보면 서울 용산구의 외지인 소유 비중이 45.3%로 가장 높았다.

특히 서울 내 다른 자치구에 거주하는 사람 소유 비중은 24.7%, 아예 서울에 살지 않는 소유주는 20.6%였다. 인천 중구(41.6%), 서울 중구(39.8%), 서울 강남(38.0%), 부산 중구(37.2%) 등도 외지인 소유 주택 비중이 높은 시군구다.

반면 전남 여수시는 같은 지역에 사는 관내인 소유 비중이 88.0%에 달했다.

이외에도 제주시의 관내인 소유 비중이 87.2%, 전남 진도군이 86.5%, 경북 영주 86.3%, 울산 동구 86.1% 순이었다.

서울의 경우 전체 257만1000호 중 외지인이 38만4200호를 소유하고 있으며, 외지인 집주인의 거주지로는 경기 고양시(6.7%)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경기 용인시는 6.5%, 경기 성남시는 6.4%였다.

제주에서는 서울 강남구 거주자의 주택 소유 비중이 3.6%로, 외지인 가운데 가장 컸다. 뒤이어 경기 성남시(3.4%), 경기 고양시(3.0%) 거주자가 제주에 많은 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민혜 기자 jm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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