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툰 에세이 '생각비행' 길문섭 글·그림/무한

대전지역 만화가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길문섭 씨가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는 카툰 에세이 '생각비행'을 출간했다.

그동안 일간 신문이나 잡지 등에 연재한 작품 77편을 모아 책으로 엮은 것으로, 주제 당 1∼8컷의 그림으로 함축된 의미를 전달한다. 깊이 있는 내용을 단순화해 전달하는 참신한 능력이나 마음을 사로잡는 그림, 안정적인 색감 등이 만화의 문화적 위상을 높였다는 평을 들을 만 한다.

만화가 길문섭은 감동과 눈물이 있는 '휴머니즘 만화'를 추구한다.

길씨는 "대작이나 흥행을 추구하기 보다는 우리 이웃의 따뜻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화로 그리고 있다"며 "제 작품을 읽는 사람들을 통해 따뜻하고 희망이 넘치는 세상이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최근 나오고 있는 에세이툰이나 엽기 코믹물 등을 편식한 신세대 독자들은 물론 만화에는 깊이 있는 내용이 담겨 있지 않을 것이라는 편견을 갖고 있는 이들에겐 신선한 발견이 될 것이다.

길문섭은 충남 금산에서 출생해 1977년 만화가 최병선 선생의 문하생으로 만화계에 입문했다.

1989년 일간신문에 4컷 만화 '토박이'를 응모하면서 만화계에 데뷔한 후 수 백 편의 연재만화와 30여 권의 학습만화, 만화가로는 드물게 4권의 만화이론서 등을 출간했다.

공주대 대학원 만화예술학과(석사)를 졸업했으며 현재 (사)한국만화가협회 이사, 국제만화가연맹 팩코회원, 중부대 만화애니메이션과 겸임교수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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