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진동

5·31 지방선거에서 필승을 다짐하고 금배지를 달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기초의원 예비후보자가 물경 36명에 이른다.

금번부터 연봉제 시행으로 3.6대 1의 높은 경쟁을 보이면서 현역 의원만도 9명이, 민주평통자문위 소속 위원 12명이 출사표를 던졌는데 이들이 우선 고지 정상에 안착하려면 각 당으로부터 후보 공천을 받아 유권자들로부터 심판을 통해 그 숙원을 풀어야 한다.

다음주면 각 당이 후보군을 대다수 결정하리라는 소식이 들려온다.

그 심판의 주인공인 유권자의 표심이 이제 제대로 '팔팔'하게 살아 매운맛을 보여야 한다.

많은 후보들이 이미 출발선을 떠난 만큼 내 선거구의 진짜 일꾼이 누구인지를 이번 선거에서는 표로 심판해 제대로 뽑아주길 기대한다.

매번마다 선거철을 인심 쓰듯이 혈연, 지연에 묶여 공짜표 찍듯 한다면 과거와 같은 공염불이 또 되풀이될 건 뻔하다.

오매불망 1㎜라도 지방의회 발전을 위해서라면 유권자의 살아있는 투표를 통해 머슴을 뽑아야 한다는 건 '교과서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문제다.

이번 선거는 2∼4개면이 한 선거구로 묶이는 바람에 현역 의원끼리도 몸을 부대껴야 하는 고충을 호소하기도 하고 미약한 신진 후보군은 제 얼굴을 알려 메달권에 들어가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이 세상이 어느 땐데 자신의 처신을 망각하고 또 출마한다는 약빠른 소문도 무성하고, 후보 공천을 미적거리는 각 당 지도부를 질타하는 민심의 소리도 크게 들려온다.

예비후보 선거기간이 길어선지 벌써 선관위 감시망에는 여러명의 예비후보자 이름이 포착되고 있으며 어떤 선거구는 개인 감정 때문에 상대후보를 떨어트리려 나온다는 함량 미달 소리도 있다.

동정표보다는 '공약'과 '인물'을 통해 당진군의회가 개혁되고 세대교체가 되는, 새 일꾼들이 모여 열정껏 일하도록 그런 후보자를 이번엔 뽑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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