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희

1995년 쓰레기종량제 전면적인 시행이후 감소하던 생활쓰레기가 99년부터 증가 추세에 있다.

특히 전국 광역시중에서 우리시가 1인당 발생량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민이 하루에 버리는 생활쓰레기는 2004년 기준 1350톤으로 청소차 400대분 이상이라는 통계도 있다.

쓰레기 분리배출이 잘 지켜지지 않을 경우 처리비용에 대한 시민부담이 증가와 자원낭비 및 악취와 환경오염 또한 발생하게 된다.

이런 이유들로 올해부터는 음식물쓰레기의 직매립이 법으로 금지돼 종량제봉투 속에 음식물쓰레기를 혼합해 배출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4월 대전시와 시민단체가 합동으로 쓰레기배출실태를 조사한 결과 종량제봉투속에 음식물은 물론 폐지와 플라스틱류, 캔류 등 재활용 가능자원이 아직도 44%나 들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전시는 쓰레기감량과 재활용 활성화에 초점을 맞춰 '쓰레기는 반으로 재활용은 두배로'라는 구호를 내걸었다.

또 청소행정개선 7대시책의 효율적인 추진과 각 동별 재활용경진대회 개최 등을 통해 이를 달성하고자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매립장에 반입되는 생활쓰레기에 대한 철저한 반입검사를 통해 지난달부터는 강력한 반입규제를 실시하고 있다.

즉 재활용품이 20% 이상 혼합되었거나 음식물이 섞인 경우 현장에서 수거하지 않고, 수거됐다 하더라도 매립장과 소각장에서 반송하는 조치다.

이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는 미수거쓰레기로 인해 미관상 불편함을 주는 것은 물론 악취와 해충발생 등의 불편이 발생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결국 시민들 스스로가 지켜야 할 일을 일부 시민들이 지키지 않고 있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시민 각자가 다소 귀찮더라도 쓰레기 분리배출을 생활화해 쾌적하고 깨끗한 도시 대전을 가꿨으면 하는 마음이다.

이런 의식에서 두 가지를 제안한다.

우선 음식물쓰레기 분리배출을 철저히 하는 일이다.

지난해 10월부터 대전시는 음식물쓰레기 전면 분리수거를 시행하고 있다.따라서 각 가정에서는 음식물쓰레기 전용용기에 월별로 판매하는 스티커를 구입·부착해 일반쓰레기와 분리배출해야 한다.(대덕구 예외)

음식물쓰레기의 철저한 분리배출이 정착되면 매립장 수명연장과 침출수 농도저하 및 악취감소를 이뤄낼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음식물을 재활용해 퇴비나 사료로 사용하면 환경도 지키면서 비용을 절감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로 가정에서부터 직장에 이르기까지 각 배출단계에서부터 재활용품 분리배출 생활화를 주장한다.

생활쓰레기 중 폐지류와 병류를 비롯해 플라스틱·캔·비닐류 등 재활용품을 분리배출하면 쓰레기량 뿐만 아니라 종량제 봉투사용량도 감소해 도시환경과 가정경제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생활쓰레기 반입제한은 우선 기관과 단체, 사업장의 위반쓰레기에 대해 강력한 미수거나 회차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일반 가정쓰레기의 경우는 배출지에서 경고스티커를 부착하는 등 계도한 후 재분류해 수거하고 있다.

그러나 일반 가정도 사업장 등에 비해 강력한 조치가 없다고 해서 재활용품 분리배출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매립장 인근 주민들의 반입제한으로 쓰레기 대란이 일었던 대구시의 사례에서 보듯 재활용품이나 음식물쓰레기가 혼합된 쓰레기에 대한 반입규제는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는 대세임을 인식해야 한다.

또한 쓰레기는 더 이상 버려지는 것이 아니라 다시 재활용되는 자원임을 새롭게 인식해야 한다.

각 가정과 직장에서부터 아껴쓰고 적게 써 쓰레기를 줄이려는 노력과 함께 재활용활성화를 위한 시민들의 철저한 분리배출이 필요한 시점이다.
?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