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기 충남도 자치행정국장

우리 인간사회는 원시시대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시대마다 나름대로 그 사회를 통제하는 무엇인가의 기능에 의하여 질서가 유지되고 발전되어왔다고 할 수 있다.

아마도 부족사회에서는 족장의 힘이, 국가시대 초기에는 권력이, 민주주의 발전시대에는 법이 그리고 현대 선진문화시대에는 도덕적 힘이 그 기능이 아닌가 생각된다.

오늘날 우리사회를 통제하는 법규들이 많이 있지만 우리 인간생활 모든 영역을 강제적 수단인 법만으로 통제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때문에 그 여백부분의 보충과 내면적 부분은 역시 도덕적 기능이 담당하지 않으면 안 된다.

또 우리가 희망하고 추구하는 이상적인 사회도 역시 도덕적 통제 사회일 것이다.

이렇게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도덕성은 필수적 요건이요 자격이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 사회의 현상과 모습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기업이 노사분규 때문에 어렵다고 외국으로 옮겨가고 외국어 연수, 부동산 투자, 관광 때문에 많은 돈이 외국으로 흘러나간다.

심지어 병역의무를 피하기 위해 젊은이들이 국적을 포기하기까지 한다.

그런가하면 많은 사람들이 사회질서를 지키지 않고,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하고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한다.

이러한 현상들의 근원적인 원인은 그동안 우리가 덕성교육을 소홀히하고 도의정신 함양을 도외시 한데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경제 발전과 더불어 소득수준이 향상되고 교육수준도 상당히 높아졌지만, 덕성교육의 기회는 가정이나 학교, 사회 그 어느 부분에서도 찾아보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가 보다 행복한 삶을 영위하고 선진사회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국민의 높은 도덕성과 선진시민의식은 필수적 조건이다.

우리나라 경제가 1만불 소득수준에서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하고 선진국 문턱에서 장기간 머물고 있는 가장 큰 원인도 도덕성과 선진시민의식 결여에 있다고 생각한다.

주위에 다른 사람이나 사회는 어떻게 되든 나만 편리하고 잘살면 된다는 사고는 이제 버려야 한다.

남에 의하여 나에 자유와 평등을 뺏기고 싶지 않듯이 남 또한 나로 이해 자유와 평등을 뺏기고 싶지 않을 것이다.

우리 道에서는 도의새마을운동을 주요 시책으로 내걸고 관련 사회단체를 지원하면서 바르게살기운동, 충남정신 함양 운동, 스승존경 운동 등 도민의 도의정신 함양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각급 행정기관과 모든 사회단체가 힘을 합쳐서 도의새마을 운동을 범국민운동 차원으로 승화시켜 추진돼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가정, 직장, 사회윤리 회복을 통한 건전 사회조성」이라는 도의새마을운동의 기본정신에 참뜻을 깊이 이해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참여하여 도의새마을운동이 범국민적 운동으로 확산될 때 사회질서를 잘 지키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도덕성 높은 21세기 선진 문화사회가 이룩될 수 있을 것이다.

나의 소비 생활은 건전한가? 나는 남에게 불편과 피해를 주지 않도록 사회 공중 질서를 잘지키는가? 나는 사회와 국가 발전을 위해 헌신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가?

우리 모두 자신을 되돌아보고 내가해야 할 주위에 조그만 사항부터 솔선 실천하는 뜻 깊은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렇게 도의새마을 운동을 범국민운동으로 추진하는 것이야 말로 오늘 우리 사회에 문제사항들을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 도의새마을 운동의 선도자가 되어 선진 사회의 조기 실현에 함께 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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