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묵
그런데 패키지화를 단순히 바쁜 현대생활의 편리성을 높이는 것에 중점을 두는 것은 커다란 오류가 있다.
혹 현대인들의 단일화되어 가는 습성이 토해낸 결과물이 아닌가 의심해 봐야 할 것이다.
대전시 중구 은행동 북쪽으로 자리잡은 상권은 한 때 대전의 경제기반을 책임질 만큼 주축이 되었다.
몇 십년간 한 자리를 지키며 인쇄거리, 한복거리, 한약 특화거리에서 영업하고 있는 상인들은 각종 패키지 상품이 쏟아지고 있는 현실에 대해 법적 대응이 불가피한 고유권 침범행위라고 주장하면서도 울상만 짓고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