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주 충북여성단체협의회장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속담은 매사를 긍정적이고 낙관적으로 생각하는 우리 민족의 의식이 잘 반영되어있다.

어려움이 있어도 참고 열심히 노력한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희망은 성실한 삶을 살아가는데 매우 중요한 동기일 뿐 아니라 보다 낳은 미래를 위한 경제적, 정신적 투자는 건전한 사회발전의 원동력이다.

그러나 최근 우리는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어가고 있다.

특히 사회지도층의 양심 불감증은 평범한 서민들을 더욱 절망하게 하고 삶의 가치를 전락시켜 비정상적인 한탕주의에 몰입하게 만든다.

그런데 요즘 200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사회의 주류가 되어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보겠다고 기염을 토하는 여성들은 미래에 대한 새로운 희망과 기대를 갖게 한다.

때맞추어 여성계에서도 충북여성정치네트워크를 구성하고 2006 지방선거에서 다수의 여성의원을 배출할 목적으로 정치 분야의 변화와 개혁을 주도할 수 있는 능력 있는 여성정치인 발굴에 힘을 모으고 있어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미 많은 여성들이 사회 각 분야에서 두드러진 약진을 보임으로써 여성의 능력이 미래사회 발전의 열쇠임이 입증되었고, 가장 보수적이던 정치 분야에 있어서도 여성 진입에 대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이는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 여성의 활동을 배제하고서는 더 이상의 성장이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고, 정치세력화를 위한 여성들의 꾸준한 노력의 결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거나 조직운영의 경험이 부족한 여성들에게 정치분야는 아직도 높은 벽일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여성정치 참여에 대한 시대적인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제도적 정책적 뒷받침, 특히 각 정당의 여성 정치인 양성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각 정당에서 여성 유권자들을 의식하여 쏟아 놓은 빛 좋은 여성 정책들은 성실한 실천을 통해 '빛 좋은 개살구'로 끝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한편 여성들 스스로도 시류에 합류하여 어부지리를 획득하고자 하는 소극적인 자세를 벗어던지고, 새로운 자각과 노력을 통해 능력으로 평가받으려는 적극적인 자세를 갖추어야 한다.

학연이나 지연에서 남성에 비해 비교적 자유로운 여성들이 정치분야에 대거 합류하게 된다면 정경유착 등 정치계의 잘못된 관행이나 부조리가 개선될 수 있을 것이고,? 지역 곳곳을 두루 살펴볼 수 있는 여성의 섬세함은 지역사회의 균형발전에 유리한 덕목이다.

또한 여성과 남성의 고른 시각이 사회전반에 반영되어 헌법에 규정된 평등의 이념이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

누구나 차별받지 않고 잘 사는 사회,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사회의 일원으로 살고 싶다면 무엇이 필요한지, 무엇이 올바른 선택인지 가려낼 수 있는 혜안이 필요한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이제 우리 정치계에 여성을 통한 새로운 바람이 불어올 날이 멀지 않았다는 기대를 가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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