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봉산 경치에 '야호' 희귀한 유물에 '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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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연기향토 나들이

오봉산은 조치원의 서남쪽에 위치한 비암산의 내맥이며 조치원의 진산(鎭山)이다.

높이가 262m이며 다섯 개의 산봉우리로 이루어져 오봉(五峰)산이다.

풍수지리상 제1봉은 목형봉, 제2봉은 화형봉, 제3봉은 토형봉, 제4봉은 금형봉, 제5봉은 수형봉으로 오행을 갖추고 있다.

동쪽은 조치원읍 봉산리, 서쪽은 전동면 송정리, 남쪽은 서면 고복리이다.

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오봉산에 안선사와 흥천사란 절이 있었고 절터에서 출토된 고려시대 석불과 유물은 불일선원과 연기향토박물관에 보관하고 있다.

오봉산 맨발등산로는 사계절 솔잎 향기 그윽한 소나무 숲 사이를 맨발로 걸으면 지압효과가 뛰어나 노화방지, 만성피로 등 각종 성인병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황톳길 등산로 3.2㎞가 조성되어 있다.



연기향토박물관은 임영수 관장이 연기군내 출토유물과 전래유물 등을 모아 만든 곳이다.

지난 1996년 8월 2종 사료관 제85호로 등록된 연기향토사료관은 연기군과 관련된 시대별 유물 3000여점이 전시되어 있다.

박물관 입구에 들어서면서부터 삼국시대에는 백제의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였고 고려시대에는 합단적을 물리친 유서 깊은 유적지였으며 우수 도자기의 생산지였던 지역 특성을 느낄 수 있다.

민속놀이 기구, 지명유래, 전설, 설화, 민속 등을 조사 기록하여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지역의 역사와 조상의 얼을 느끼게 한다.

불상, 무기, 석탑, 토기, 청자, 분청사기, 청동유물, 백자, 기와, 민화, 상서문, 목판, 책, 소방기구, 가구 등 희귀한 유물은 물론 농사와 관련된 각종 가구와 나무로 만든 쥐덫 등 생활과 관련된 유물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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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군 전의면 금사리 금사가마골은 예로부터 도자기를 구웠던 가마터가 많아서 도자기마을로 불리고 있으며 분청사기와 백자를 궁궐에 납품하였다고 '세종실록지리지'에 기록되어 있다.

맑은 공기 깨끗한 물, 그리고 수려한 산세가 마을을 휘감아 병풍처럼 드리워진 금사가마골은 도자기 생산지의 유래를 살리고 전통을 이어 가기 위해 전통도예 체험장을 만들었다.

또 고추 따기, 콩 구워 먹기, 메뚜기 잡기, 천연염색 등 농촌체험을 통하여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연기군 조치원읍 봉산리에 국가지정 문화재인 연기 봉산향나무(천연기념물 제321호)가 있다.

봉산향나무는 400여년이 넘는 것으로 강화 최씨의 최중룡이 집안에 효열을 번창하기를 기원하면서 약관의 나이에 심은 것이라 전해진다.

실제로 그 후손들 중에는 8대에 걸쳐 15명의 효자와 열부가 배출되었다.

키는 사람의 가슴 높이 정도밖에 자라지 못하였으나 줄기 둘레가 2.5m에 이르고 위로 우산처럼 퍼져 있어 장관을 이루니 전국적으로 보기 드물다.

나무가 울창하게 자라면 마을이 평화롭고 좋은 일이 있으며 쇠약해지면 좋지 않은 일이 생긴다는 전설도 전해지고 있다.

연기군 금남면 달전리에 성삼문(1418∼1456)을 모시는 문절사(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40호)는 달전리 마을의 부쪽에 위치하며 사우는 동향하고 있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 건물이다.

조선 태종 18년(1418)에 태어난 학자이며 사육신의 한 사람인 성삼문은 호가 매죽헌으로 단종복위를 모의하다가 발각되어 세조 2년에 참살되었다.

1903년 고종의 어면으로 방손인 성주영이 봉사손이 되어 사우를 건립하고 봉사하였으며 1967년 개축하여 영정을 봉안하고 있다.



백제의 혼이 서린 전통사찰 비암사(전통사찰 제7호)로 가는 길은 전의면 다방리 쪽으로 개설된 지방도를 따라 고개를 넘어가면 비암사 안내표지판이 보인다.

조금 지나면 자동차 1대가 겨우 지나다닐 만한 포장도로를 10여분 지나면 닿게 된다.

비암사는 통일신라 말기 도선국사가 창건한 사찰이라고 추정 되며 한편으로는 2000년 전 한선재오봉 원년에 창건한 삼한석탑의 형식을 따져 고려 중기쯤 창건된 사찰로 추측된다.

비암사의 극락보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기와집 형식으로 조선 후기 화려하고 장식적인 요소가 가미된 다포계 건축물이다.

극락보전 내에는 닫집(당가)이 있고 매우 큰 아미타불좌상이 안치돼 있다.

1960년 극락보전 앞에는 삼층석탑의 정상부에서 계유명 전씨 아미타불 삼존석상(국보 제160호), 기축명 아미타여래제불보살석상(보물 제367호), 미륵보살반가석상(보물 제368호) 등이 발견되었는데 서기 673년 명망한 백제왕과 대신들의 영혼을 빌어 주기 위한 만든 석비상으로 백제시대 귀중한 연구자료다.

이 국보와 보물은 현재 국립청주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비암사 주변은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고 인적이 드물어 옛 산사의 풍취를 한껏? 음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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