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 고복저수지·운주산

행정중심복합도시의 중심에 우뚝선 연기군의 군립공원 고복저수지가 인근 대도시민의 휴식처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맑은 물과 주변의 자연 경관, 먹을거리 등이 풍부해 주말이면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이곳을 찾아 휴식을 취하고 있고 낚시꾼들이 짜릿한 손맛을 즐기는 곳이다. /편집자

▲ 군립공원 고복저수지 야외수영장에는 여름철이면 가족 단위 야영객들이 찾아와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고복저수지

연기군 서면 고복·용암리 일원 194만 9000㎡가 1990년 1월 20일 고복군립공원으로 지정됐다.

고복저수지는 연기대첩비, 야외수영장, 정자, 조각공원 등 각종 휴식·편의시설이 설치되어 있고 주변에는 한방오리와 메기매운탕을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이 산재해 있어 가족 단위 또는 연인들의 나들이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순환도로를 따라 주변 경관과 조화롭게 조성된 벚꽃길은 가족 단위의 상춘객들이 즐겨찾는 명소로 자리잡고 있으며 생태공원(자연생태 관찰장, 조류탐조대, 습지, 자전거도로 및 산책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연기군 서면 고복리로 가면 넓은 면적을 가진 고복저수지를 만나게 된다.

주말이면 전국에서 손맛을 보기 위해 많은 낚시꾼들이 몰려드는 이곳은 당초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지만 가물치, 붕어, 잉어, 메기 등 풍부한 어종과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에 관광 인파가 늘자 군에서 90년 군립공원으로 지정했다.

또한 연기군민의 대표적인 휴식처인 연기대첩비 공원에는 김성우씨 등 9인의 조각작품을 전시하여 예술과 여가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조성했다.

고복저수지 진입로변의 '민락정'에서 감상하는 저수지 경관은 일품이다.

고복저수지 주변에는 한방오리와 메기매운탕을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 등이 산재해 있어 미식가들의 입맛을 돋워 준다.

특히 돼지갈비는 충청권에서도 널리 알려져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고 민물새우매운탕과 칠면조고기 등은 최근 들어 선호 음식으로 손꼽히고 있다.

또 맑은 물이 찰랑거리는 넓은 저수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에 음식점들이 위치하고 있어 복숭아꽃이 만개하는 시기에는 이곳이 바로 무릉도원이다.



▲ 운주산
#운주산

전동면과 전의면 2개 면에 걸쳐 자리잡은 운주산은 연기군에거 가장 높은 산(해발 460m)으로 정상에는 백제시대에 축조된 성곽(3210m)이 있어 찬란했던 백제문화의 흥망성쇠를 드리운 채 지나온 역사의 자취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조치원읍에서 국도 1호선을 따라 천안 방면으로 가다 보면 개미고개를 지나 전의면 경계에 이르러 운주산성 입구 푯말을 만나 진입로를 따라 올라가면 주차장이 나온다.

주차장에 차를 놓고 등산로(약 8㎞)를 따라 1시간여 올라가면 운주산성 입구에 다다른다.

운주산성은 서기 660년 백제가 멸망하고 풍왕과 복신, 도침 장군을 선두로 일어났던 백제부흥운동의 최후 구국항쟁지로 역사적으로 중요한 산성이다.

산성 주위의 네 귀에 높이 솟은 봉우리를 정사각형으로 성벽을 연결시키며 구축한 성곽으로 분지형의 산세와 어우러져 수려한 풍치를 뽐내고 있다.

둘레 3210m, 폭 2m, 높이 2∼8m로 축조된 성 안에는 3개의 우물터 흔적이 있으며 중턱에는 넓은 공터가 있는데 얼마 전까지 논으로 활용, 농사를 지었던 곳으로 꽤 많은 사람들이 성 안에 살았던 것으로 짐작된다.

등산로가 끝나는 부분에 성곽 복원작업을 한 서문지를 만난다.

서문지를 올라 소로길을 따라 가면 길게 늘어진 운주산성 성곽을 만나게 된다.

성곽은 무너져 흔적만이 남아 있고 성곽의 형태를 보전하고 있는 곳은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운주산성 정상에 오르면 '백제의 얼 상징탑'이 운주산을 찾는 탐방객을 반가이 맞이한다.

운주산에는 독립기념관, 천안시, 청주시와 맑은 날에는 아산만까지 관망된다.

어린이나 노약자를 동반한 관람객은 운주산 중턱까지 임도가 개설되어 있어 승용차를 이용하여 올라가면 광장을 만나게 된다.

광장 부근에서 정상까지는 도보로 약 10여분이 소요된다.

운주산서은 충청남도 지정문화재 기념물 제79호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운주산성에는 식당이나 판매시설이 없어 등산 전에 도시락과 물을 사전에 준비해야 등산의 피로함과 허기를 달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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