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경영정보고 3년 권예슬양 학교·직장 오가며 대학꿈 감동

한 여고생 가장의 억척스런 삶이 경기불황과 이른 더위에 지친 지역민들에게 한줄기 활력소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증평경영정보고 3학년에 재학 중인 권예슬양.

한살부터 조부모의 품에서 자랐던 권양에게 본격적인 어려움이 찾아온 것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어머니를 대신해 살가운 정을 전해 주던 할머니가 세상을 뜨게 된 것.

가장의 중책을 맡게 된 권양은 이때부터 동네 슈퍼에 아르바이트자리를 구하고 학교와 직장, 가정을 돌며 '억척인생'을 시작했다.

학교 선생님들과 이웃, 그리고 친구들의 격려로 대학 진학의 꿈을 갖기로 한 권양. 요즘 권양의 방엔 새벽녘까지 불이 꺼지지 않는 날 수가 점차 늘어가고 있다.

3일 점심시간. 컵라면을 받쳐 든 권양의 얼굴에는 꿈 많은 소녀의 발그레함과 진지한 청년의 의지가 함께 교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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