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책임론 부담'… 한나라 자체 대책위 구성

한나라당 충북도당이 오송분기역 결정이 다가옴에 따라 다급해졌다.

도당은 열린우리당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중심이 된 '오송분기역 전략기획단'에서 배제된 것에 반발, 자체 홍보팀을 꾸려 나갈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차후 분기역 발표 후 한나라당 도당과 열린우리당 지역구 국회의원간 공과(功過) 따지기가 본격화 될 전망이다.

충북도당은 송광호 위원장을 중심으로 '오송분기역 유치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중앙당의 적극적인 지원은 물론, 같은 당 소속 광역단체장 설득작업을 전개한다고 선포했다.

도당은 이에 따라 오는 8일까지 중앙당 국회의원 및 당소속 광역단체장들에게 오송분기역 지지를 이끌기 위해 서한과 자료를 발송할 예정이다.

도당의 이 같은 배경에는 지난달 27일 열린우리당 충북지역 국회의원들이 한나라당을 배제한 채 '오송분기역 전략기회단'을 구성한 것에 대한 반발심리도 있지만, 이달 말로 다가온 호남고속철 분기역 발표를 앞두고 한나라당의 책임론을 피해가기 위한 전략이라는 것이 지역정가의 해석이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역시 지난 1월 26일 충북을 방문, '오송분기역=한나라당 당론'을 공식화한 마당에 열린우리당 지역구 국회의원들에게 공적을 빼앗길 수 없다는 불안심리가 작용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도당은 오송분기역 지지확보를 위해 오는 9일 손학규 경기지사, 안상수 인천시장 방문을 시작으로 자당 소속 광역단체장 설득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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