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법업체 가장 수법 점점 교묘해져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자금을 모아 가로채는 금융 사기의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센터에 따르면 최근 정부나 자치단체로부터 허가를 받은 신고업체를 가장해 레저산업과 부동산 등에 투자한다며 자금을 모집하는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들 불법 유사 수신업체는 또 자판기나 건강식품 판매를 가장해 일정 금액 이상 투자시 고수익을 지급한다며 투자자들을 현혹시키고 있다.

특히 이들 불법 유사 수신업체들은 서울에 본사를 두고 대전 등 각 지방에까지 지사를 운영하면서 투자자금을 끌어들여 돈을 떼인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

실제 대전시 서구의 '00랜드'의 경우 경주에 세계문화유산을 소재로 한 테마파크 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자금을 모아 가로채는 수법을 사용했다.

이 업체는 금감원으로부터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직접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허가를 받은 것처럼 꾸며 1000만원 투자시 매월 150만원을 6개월 동안 지급한다고 투자자들을 속였다.

또 신규로 투자자를 끌어들였을 경우 투자금의 20%를 자금 유치 보너스로 지급하고 현금 보관증도 발급하는 수법으로 투자자들을 울렸다.

대전시 대덕구에 위치한 '00코리아'는 라면 자판기 사업을 표방하며 투자자가 자판기를 구입해 임대를 하는 형태로 투자하면 고수익을 지급한다며 불법으로 자금을 모았다.

자판기 1대에 300만원을 투자하면 매월 30만원씩 2년에 걸쳐 총 720만원을 지급한다는 솔깃한 말로 투자자들을 현혹시킨 것.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센터 관계자는 "과거 금융 사기 수법은 예금 수신을 통한 단순 자금 모집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합법적 업체를 가장해 위성방송사업과 인터넷 교육사업 등 첨단사업을 벌이는 것처럼 꾸미는 등 치밀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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