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의원 "아산재선거 간접지원"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의 움직임이 심상찮다.

정계 복귀설이 솔솔 나오고 있는 가운데 당 내외에서 이 전 총재와 관련된 움직임이 직·간접적으로 포착되고 있다.

이를 두고 이 전 총재가 당을 위해 개인적으로 움직인 것이라는 해석과 이 전 총재가 본격적인 활동에 앞서 워밍업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풀이가 팽팽하다.

? "복귀 워밍업"-"개인적 도움" 엇갈려
? 창사랑 "국익위해 나설때" 촉구 눈길

우선 4·30 국회의원 재선거 당시 이 전 총재는 충남 아산지역 당 후보를 돕기 위해 지원사격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홍문표 의원(충남도당 위원장, 홍성·예산)은 6일 "이진구 아산지역 재선거 후보를 위해 이회창 전 총재가 물밑에서 움직였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한나라당 충남도당에서 열린 '4·30 재선거 당선자 축하 및 전진대회'에서 "충청지역에는 이 전 총재가 대권에 도전했을 당시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46개 정도의 비공식 단체들이 있었다"며 "이번에도 이들의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선거 운동 당시 이 전 총재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지만 직답은 없었다"며 "하지만 전화를 끊고 조금 후에 아산지역 비공개 단체 3곳에서 '돕겠다'는 전화가 왔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 전 총재는 다만 시기적으로 대권이나 당권 도전 등의 구설수에 휘말릴까 봐 최대한 자제하면서 조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전 총재의 지지자 모임인 '창사랑'(이회창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의 활동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창사랑은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잘사는 나라, 편안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이 전 총재는 칩거생활에서 벗어나 국익을 우선으로 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와 함께 7일 대구에서 전국 시·군·구 대표자 대회 및 신임대표 취임식을 개최하고 ▲이 전 총재 지도이념 계승 발전 ▲평온한 사회 건설 앞장 ▲이 전 총재의 칩거생활 청산 및 국익우선 역할 촉구 등의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창사랑은 대구대회에 이어 대전을 비롯해 광주, 강원, 제주, 부산, 경기, 서울 등에서 잇따라 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창사랑의 이 같은 움직임은 이 전 총재의 정계 복귀를 촉구하는 한편 이 전 총재가 정계로 복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는 이중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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